요즈음 불임클리닉을 함께 다니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불임이 의심되면 여성에게만 각종 불임 검사와 치료를 강요하던 과거의 모습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는데 남성불임 신규 진단 건수는 2001년 1만 5000여건에서 2003년 1만 7000건, 2004년 2만 1000건, 2005년2만 여건 등 3~4년 사이에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불임을 정력과 연결시키는 사회적인 통념이 있어 수치스러워 하거나 아예 치료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자연담은한의원 김춘환 원장은 ‘과학적으로도 남성의 정력과 임신능력은 별개임이 입증된 만큼 정력에 좋다는 민간요법이나 자양음식을 찾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불임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임신노력이 1년 이상인 경우 부부가 간단한 불임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평소에 열이 많고 밤에 땀을 흘리거나 장이 않좋다고 생각한다면 한의원에서 진맥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불임전문 자연담은한의원 김춘환 원장은 ‘불임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부부 대부분이 불임의 원인에 대해 네탓 남탓하기 보다는 부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등 서로 의지가 되어 치료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과로와 음주, 흡연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진 남성들도 운동이나 금연, 금주를 하며 건강해 지려는 노력도 함께 한다.
남성불임은 열과 관계가 많다. 평소에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몸에 열이 쌓이게 하는 스트레스는 정자상태에 악영향을 준다. 실제 정자는 열이 많으면 기능이 상실된다. 김춘환 원장은 ‘열이 많은 사람들은 찬물이나 찬음식을 많이 찾는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열기와 한기가 분리되어 열감을 더해줄뿐더러 안으로는 양기가 꺼지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조언한다.
이런 체질인 경우 침으로 심, 포 경락 등을 자극하여 ‘화기’를 다스려주면 열감이 개선되면서 정자상태 또한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 신기하게도 하복부가 찬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같이 몸의 불균형한 열의 분포를 개선시키는 데에는 뜸치료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