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사고 1위 ‘기관손상’… 선제 대응으로 안전관리 체계 전환

  • 등록 2025.04.22 17: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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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사고 1위 ‘기관손상’… 선제 대응으로 안전관리 체계 전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기관손상 사고 20% 감축 목표로 예방부터 대응, 환류까지 강화

여객선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기관손상'을 줄이기 위한 선제 대응이 본격화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봄철 여객선 운항 성수기를 맞아 ‘2025년 내항여객선 기관손상 사고 예방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예방점검·대응역량 강화·환류체계 확립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연중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단은 이번 대책을 통해 여객선 기관손상 사고를 최근 5년(2020~2024년) 평균 대비 20% 줄여, 연간 6건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선 사고는 총 25건으로 전년보다 28.6% 감소했으며, 이 중 기관손상 사고는 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5년간 전체 여객선 사고 155건 중 23.9%인 37건이 기관손상이었으며, 특히 차도선(50.4%)과 선령 15년 이상 선박(50.0%)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러한 기관손상 사고가 선박 노후화, 정비 불량 등 복합적인 원인뿐 아니라, 비교적 단순한 부품 결함과 같은 경미 사고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 착안해, 민관 협업 중심의 예방점검 체계를 강화한다. 운항관리자와 선박검사원, 선사 안전관리책임자 등이 참여하는 ‘기관설비 현장점검 협의체’를 신설해 주요 사고 및 정비 이력을 공유하고, 엔진 전문업체와 연계한 ‘선박안전진단서비스’도 연중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후 여객선 등을 ‘기관손상 사고 관리 선박’으로 지정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현장 대응 역량도 체계적으로 보강한다. 여객선 기관손상 사고 사례를 분석해 실무 중심의 맞춤형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안전관리책임자 대상의 엔진 제조사 전문가 특강을 정례화해 일회성 교육을 넘는 지속적인 학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관설비의 점검 및 사고 이력을 기록·관리하는 ‘기관설비 이력카드’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된다. 이는 선박별 정비와 사고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선원 교대 시에도 대응 연속성을 확보하고, 기관손상 사고 원인 분석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공단은 기관손상 사고 저감 전략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여객선 해양사고 예방 실무회의체’를 격월로 정례화하고, 해운·조선업계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각종 대응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정부의 예방 중심 안전 기조에 맞춰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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