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on Nautical, 서울서 해운시장 포럼 개최…“AI와 시장 데이터로 해운 혁신 앞당긴다”
Bulker·Tanker·LPG선 시장 전망 발표…AI 기술 도입 통한 경쟁력 제고 강조
해운 데이터 및 운항 솔루션 전문기업 Veson Nautical이 4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 해운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Veson 해운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VesselsValue, Q88, Milbros, Shipfix 등 Veson Nautical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업계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Veson Nautical은 “한국 해운시장은 아시아 거점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로,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Veson의 박홍범 한국 지사장은 Bulker, Tanker, LPG선 시장의 중기 전망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해운 업계가 직면한 수요·공급 요인을 분석하고 향후 4년간의 시황 흐름을 예측했다.
박 지사장은 Bulker 시장에 대해 “Guinea-중국 간 철광석 항로 등 항해거리가 긴 트레이딩 패턴의 확산과 Minor Bulk 물동량 증가가 톤마일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신조 발주는 LNG선·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이뤄져 Bulker 공급은 연 3%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4년간 Bulker 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특히 2026년에는 소폭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Tanker 시장에서는 VLCC와 Suezmax급은 낮은 공급 증가율로 인해 선가는 올해 소폭 하락한 뒤 2027년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MR급 등 프로덕트 탱커는 높은 신조 공급 증가율로 인해 향후 4년간 지속적인 선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PG 시장의 VLGC 및 MGC 선형에 대해서도 미국산 LPG 생산·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조 증가폭이 커 향후 수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박 지사장은 “전체적으로 선가가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현시점의 시장 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Veson Nautical의 에릭 크리스토퍼슨(Chief Product Officer)은 “AI 기술의 발전은 해운업계에 구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특히 용선과 운항 부문의 효율성 제고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해운업계는 이미 기술 수용력 측면에서 세계적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AI의 실질적 활용이 선사별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전체 산업의 성장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Veson Nautical은 향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활동을 확대하고, 기술·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도구를 통해 해운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