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 발간 10년 도전 과정 한 권에 정리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전의 전 과정을 정리한 공식 기록물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를 정부와 공동으로 발간했다. 2014년 준비 착수부터 2023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에 이르기까지 10년에 걸친 유치 과정과 성과, 실패 요인, 향후 시사점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백서를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3월 전문업체 용역을 통해 백서 제작에 착수한 이후, 관계 부처와의 공동 작업과 자문·감수 과정을 거쳐 약 1년 8개월 만에 최종본을 확정했다.
당초 백서는 2024년 연말 발간을 목표로 했으나, 각 기관별 활동과 분석 내용을 보다 충실히 반영하기 위한 보완 작업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시는 “면밀한 내용 보완과 더불어 여러 국가적 사안이 겹치면서 발간 시기가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서는 총 309쪽 분량으로, ▲유치 기획 및 추진 경과 ▲조직 체계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식 절차 이행 ▲유치 교섭 및 홍보 활동 ▲총평 및 시사점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2014년 부산시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유치 준비에 착수한 시점부터, 국가사업화 과정과 정부 승인 절차, 국제행사 타당성 심사, 국무회의 보고 등을 통해 국가사업으로 확정되기까지의 흐름을 정리했다. 또 부산시와 시의회, 범시민추진위원회, 상공계와 시민사회가 참여한 범시민 서명운동과 홍보 캠페인 등 지역사회의 지원 활동도 별도로 다뤘다.
BIE 공식 절차와 관련해서는 유치신청서·유치계획서 제출, 경쟁 PT와 현지 실사, BIE 총회에서의 공식 리셉션·심포지엄 및 교섭 활동 등 전 과정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정부, 국회, 부산시, 부산시의회, 민간위원회, 경제계 등 다양한 주체가 수행한 유치 교섭·홍보 활동과 역할 분담 역시 항목별로 구분해 기술했다.
백서 후반부에는 유치활동 과정에서의 성과와 한계, 실패 요인 분석, 향후 대형 국제행사 유치 시 참고할 시사점이 정리됐다. 부산시와 정부의 조직·전략 측면 평가뿐 아니라, 국제 경쟁 구도와 국내 여론 형성 과정에 대한 리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12월부터 백서 책자 500부를 정부, 국회, 부산시의회, 전국 지자체, 공공도서관 등 주요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전자(PDF) 파일은 부산시 누리집(www.busan.go.kr)과
국가기록원 누리집(www.archives.go.kr)에
게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백서 제작에는 유치활동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감수단이 참여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자료 수집부터 원고 작성, 검토, 최종 감수까지 단계별로 교차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시는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공식 기록물인 만큼 정확성과 공신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중대한 국가적 사안 등으로 발간이 다소 지연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백서가 단순한 기록물을 넘어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자산이 되기를 기대하며, 향후 유사 업무를 추진할 때 실질적인 지침서로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일부에서 백서 발간 전에 2040세계박람회 재도전 논의가 먼저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기획·논의 단계의 사안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시민들께 알려져 송구스럽다”며 “세계박람회 재도전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정책 결정 과정이 먼저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향후 공청회와 토론회 등 공식적인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쳐 재도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함께 부산의 중장기 비전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