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선박의 실해역 실증이 제도권 안에서 본격화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홍기용)는 자율운항 시험선 ‘해양누리호’가 자율운항선박법에 따른 국내 첫 운항 승인을 획득한 뒤 첫 시범운항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항은 국내 자율운항선박 기술이 규제샌드박스 중심의 제한적 실증 단계를 넘어 법적 승인 체계 안에서 실해역 검증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 센서, 통신, 항해제어 기술 등이 결합된 차세대 해운·조선 핵심 분야로 꼽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실해역 실증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국내 자율운항선박 실증은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진행돼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실해역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실증 특례제도를 담은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을 지난해 시행했다. KRISO는 이 법에 따라 자율운항 시험선 해양누리호의 운항 승인을 해양수산부에 신청했으며, 관계기관 검토와 심의를 거쳐 국내 첫 운항 승인을 받았다. 해양누리호는 자율운항시스템과 관련 기자재에 대한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운항 승인 기준을 충족했다.
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상선과 해양플랜트를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2,849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9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상선 32척과 FLNG 2기 등 총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의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선 발주가 크게 늘었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조선 시황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상선 부문 수주와 대형 해양 프로젝트를 함께 확보하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에서 견조한 수주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FLNG 2기 등 고부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수익성 중심의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상선과 해양을 아우르는 투트랙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울산 지역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과 외국인 근로자의 울산페이 사용 확대를 통해 최대 75억 원대의 지역 소비 효과가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와 HD현대 글로벌R&D센터 등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인 ‘HD하모니데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HD하모니데이는 식사, 보드게임, 스포츠 등 팀워크 강화를 위한 활동에 대해 회사가 1인당 3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행사다. 사내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이 참여할 경우 약 13억 원 규모의 지역 소비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업 시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HD하모니데이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행사 실시 권역을 울산시 전체로 확대해 더 많은 지역 상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지역경제 소비 주체로 끌어들이기 위한 울산페이 활용도 확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외국인 근로자 전원을 대상으로 울산페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입국 시 제공하던 웰컴키트 대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고배…“K-해양 방산 도약 계기 삼겠다”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편,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확인된 과제를 분석해 K-해양 방산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7일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은 노후 잠수함 전력 교체를 위한 대형 방산 프로젝트로,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운용 경험과 국내 조선·방산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전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캐나다 측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를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전에서 정부와 국회, 해군,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의 지원과 국내 잠수함의 성능을 바탕으로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NATO 동맹국 간 방산 협력 구도와 안보적 고려가 작용하면서 최종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잠수함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NATO
한국선급이 원격제어·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대비한 소프트웨어 정의 선박 기술 전략을 공유했다. 한국선급은 지난 2일 서울 엘타워에서 ‘2026 한국선급 원격제어·자율운항 선박을 위한 SDV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 흐름에 착안해 소프트웨어 정의 선박 시대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해운, 조선, 기자재업계와 정부 관계자 등 해사업계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스마트십 플랫폼의 진화와 통합 운영 체계, 국내 주요 조선소의 SDV 전환 전략, 통합 플랫폼 구축 방향 등이 공유됐다.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한 엔진 최적화 기술과 개방형 데이터 아키텍처 등 차세대 추진·제어 기술의 발전 방향도 소개됐다. 또 자동차 등 선행 산업의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 혁신 사례를 통해 미래 선박의 중앙집중형 아키텍처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시사점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KR은 이번 세미나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 선박 기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대헌 KR
두산에너빌리티, 발전기 모니터링 시스템 해외 원전 공급 확대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기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사업 확대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진동·소음 분야 엔지니어링 회사인 크리에이텍과 ‘B-EYES 해외 원전 진출 기념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B-EYES는 발전기 회전축에 전류를 전달하는 브러시의 전류, 온도, 진동, 마모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설비 사고를 예방하고, 발전기 운전 신뢰성과 설비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존 수동 점검 방식과 달리 무인화·자동화 기반의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크리에이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B-EYES의 생산, 유지보수, 사후관리, 기술협력 체계를 구체화하고 장기 공급 및 서비스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체코 테믈린 원전 1·2호기 발전기 교체공사에 B-EYES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해외 원전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원전과 화력발전소 등 국내외 발전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협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