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해운산업의 탈탄소 기술 동향과 국제 규제 정보를 다룬 기술 전문지 「KR Decarbonization Magazine」 11호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호는 해운산업이 탈탄소 전환의 실행 단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가운데, 산업계가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기사에는 ▲데이터 기반 선박 운항성능 분석 및 에너지 절감장치 성능 추정 ▲바이오연료의 기술적 과제와 운영상 이슈 ▲그리스 다나오스 쉬핑(Danaos Shipping) R&D 디렉터 에비 폴리티(Evi Politi)와의 인터뷰 등이 포함됐다. 특히 다나오스 쉬핑 인터뷰에서는 글로벌 선사가 추진 중인 탈탄소 전략이 소개됐다. 에비 폴리티 디렉터는 “다나오스는 친환경 대체연료와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선원 교육 및 국제 규제 대응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탈탄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 송강현 소장은 “해운 탈탄소는 이제 목표 설정을 넘어 실제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기에 들어섰다”며 “KR은 기술 신뢰성과 산업 지속가능성을 잇는 가교로서 국제 해운의 지속 가능
HD현대중공업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디펜스 앤 시큐리티(Defense & Security, D&S) 2025’에 참가해 태국 해군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전시는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올해는 전 세계 40여 개국 560여 개 방산기업이 참가하고 약 2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태국 해군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3,000톤급 수출용 호위함 3종(HDF-3200, HDF-3600, HDF-4000) 모델을 선보이며, 최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홍보한다. 특히 내년 입찰이 예정된 태국 차기 호위함 사업을 겨냥해 실전 운용성과 설계 역량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HDF-3200은 필리핀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돼 성능과 운용 신뢰성이 입증된 모델이며, HDF-3600은 페루 국영 조선소(SIMA)와 공동건조 중으로 HD현대중공업이 설계·기자재 공급 및 기술지원을 맡고 있다. HDF-4000은 한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급(울산급 배치Ⅲ)’으로,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인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
삼성중공업, 아모지 ‘암모니아 파워팩’ 국내 독점 생산 추진…친환경 연료 생태계 확대 삼성중공업이 미국 암모니아 에너지 전문기업 아모지(Amogy)와 손잡고 암모니아 기반 친환경 발전장치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독점 위탁생산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아모지와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향후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권을 확보하게 된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장치다. 선박뿐 아니라 육상 발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청정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발전시스템 개발 협약을 맺은 뒤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기술검토 및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선박용뿐 아니라 육상용 크래킹(Cracking) 모듈의 양산 및 최적화에도 참여하게 된다. 회사는 아모지 제품의 시험·검증 기준과 제조 공정 프로토콜을 직접 개발하고,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설비를 올해 말까지 확충해 제품 생산 및 성능 검증에 활
한국선급이 선사의 탄소감축 전략 수립과 운항 효율 향상을 돕는 신규 디지털 플랫폼 PILOT와 POWER를 공개했다. 두 서비스는 선박 데이터 기반의 감축 시나리오 설계와 운항 성능 분석 기능을 통합해 규제 대응과 비용 최적화를 지원한다. PILOT는 선박의 기술 사양과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직접 설계하고 경제성을 평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IMO와 EU에 보고되는 실제 배출 데이터를 활용해 선박별 배출량과 규제 준수비용을 자동 산정하며 에너지 절감장치 적용과 대체연료 도입 효과를 비교해 최적 조합을 제시한다. 향후 규제 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 POWER는 AIS와 기상 해양 정보를 결합해 선박의 운항 성능과 연료 효율을 시각화한다. 선사는 노선별 속력 운항 패턴 선형 상태와 환경 조건에 따른 소비 연료 변화를 한눈에 파악해 개선 영역을 도출하고 데이터 기반의 최적 운항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최근 EU ETS와 FuelEU Maritime 시행으로 규제 순응 비용 관리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 채택 결정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선급은 두 플랫폼이
삼성중공업이 북미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2,901억원에 수주했다. 선박은 2029년 1월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누적 수주액은 56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상선 부문이 48억 달러로 연간 목표 58억 달러의 83%를 달성했으며, 해양 부문은 8억 달러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에 이어 최근 미국 델핀에서 수주의향서(LOA)를 받아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종별 누적 실적은 LNG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1척, 해양생산설비 1기 예비작업 계약 등 총 32척이다. 현재 수주잔고는 269억 달러 125척으로 안정적인 일감이 확보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유운반선의 노후선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외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한 유연한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11월 6일 선박 설계·기자재 조달 전문회사 디섹(DSEC)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한미 조선 협력 체계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디섹은 상선과 특수선을 대상으로 설계,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 조선소 컨설팅 등에서 미국 조선소와 협업해 온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디섹의 미국 내 설계·조달 역량과 자사의 조선·해양 건조 기술을 연계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미국을 포함한 국내외에서 중형 상선 건조,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선박 개조와 LNG 운반선 화물창 수리, 그린·디지털 솔루션 제공, R&D 설비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MASGA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북미와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섹은 미국 내 선박 설계와 조달 경험이 풍부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미국 비거 마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이어 디섹과의 협약은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