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여객선 '뉴씨다오펄호'의 동절기 정비로 운항이 중단될 예정이었던 12월, 해양수산부가 대체 여객선 확보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사전에 해소했다. 해수부는 뉴씨다오펄호(11,515톤, 정원 1,200명)가 오는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수리·정비로 휴항함에 따라, 울릉크루즈㈜와 ㈜대저페리 간 협의를 통해 '썬라이즈호'(388톤, 정원 442명)를 같은 항로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14일간 예정됐던 정비 기간도 이틀 단축돼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정기 운항 중인 포항-울릉 간 카페리 화물선 2척은 동 기간 중 차량과 화물 운송을 계속 맡고, 기상 악화 시에는 긴급 여객 수송에도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한편, 최근 선체 손상으로 인해 진도-추자-제주를 잇는 '산타모니카호'의 운항이 일부 중단되면서 불편을 겪는 추자도 주민들을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해수부는 제주도, 선사, 주민대표와 협의해 ‘송림블루오션호’가 화·목·토요일에는 제주-추자 항로를 하루 2회 왕복 운항하도록 스케줄을 조정했다. 이 임시 방안은 동절기 여객 및 화물 수송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응급 조치이며, 해수부는 선박 추가 투입을 통한 근본
“같은 바다에서 일하지만 세금은 25배 차이… 청년 이탈·해상 안전 위협” 부산지역 내항해운업계가 국회를 향해 내항선원에 대한 비과세 혜택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업계는 세대교체와 해상안전 확보를 위해 소득세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내항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내항선원의 근로소득 비과세 혜택을 외항선원 수준으로 확대해달라”며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간담회에는 부산지역 내항해운 종사자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 부산은 대한민국 대표 해운·항만 도시로, 전국 항만 물동량의 약 3분의 1을 처리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다. 이러한 지역에서 내항해운업계가 공동으로 입장을 낸 것은 해운산업 기반 붕괴에 대한 위기감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같은 바다, 다른 세금”… 비과세 혜택 격차 25배 현행 세법에 따르면 외항선원은 월 최대 5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내항선원은 단 20만 원의 승선수당만 비과세 대상으로 인정받는다. 내항해운업계는 이러한 불균형이 청년층의 내항 이탈과 고령화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내항선원 중 60세 이상이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 KSA)은 11일 서울 본사 8층 대회의실에서 ‘제11회 섬여행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국내 섬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표현한 우수작들을 시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운조합이 주관해 매년 열리는 행사로, 섬 관광 활성화와 연안여객선 이용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7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으며, 총 111편이 접수됐다. 심사는 섬 관광과 영상, 여행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창의성과 전달력, 영상미 등을 종합 평가했다.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은 황상운 씨의 ‘남해로 떠나요’가 차지했다. 남해의 소매물도·비진도·사량도를 배경으로 섬의 자연경관과 명소, 먹거리를 감각적으로 담아내 ‘섬 여행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전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조형주 씨의 ‘필름으로 담은 슬로시티, 증도’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방준식 씨의 ‘사량도’와 팀 ‘젠지나’의 ‘색다른 매력, 또 가고파, 가파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입선 5편과 특별상 1편이 추가로 선정됐다. 총상금은 1,200만원 규모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상이, 최우수상에게는 20
한국해운조합 노동조합(위원장 박세현)은 10일 서울 강서구 본사 8층 대강당에서 창립 3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내외빈과 조합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박세현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조직 문화와 운영방식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새롭게 구성된 노사 실무 협의회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사측과 협력하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되, 반드시 관철해야 할 목표가 있다면 물러서지 않는 노동조합의 본연의 자세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채익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은 축사에서 “조합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노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한국해운조합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조합이 추진 중인 내항선원 근로소득 비과세 확대 등 4대 핵심 과제의 성공을 위해 노조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 송명섭 의장은 “노조위원장의 공약 중 조합원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는 내용은 사측이 적극적으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신향설란호에 승선해 인천 연태 카페리 노선의 여객·화물 운송, 선박 운영, 현지 물류 네트워크를 점검했다. 팬데믹 이후 여객 운송 재개에 더해 중국 단체 무비자와 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한시 조치가 맞물리며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향설란호는 길이 189.50m, 폭 26.50m의 RORO 타입 카페리로 여객 정원 700명, 컨테이너 312TEU, 서비스 속도 21노트의 제원을 갖췄다. 2019년 톈진에서 건조돼 2021년부터 현 노선에 투입됐으며, 여객 구역 고급화와 저진동 설계를 지향하는 설비가 특징이다. 운항은 주 3회 체계로, 인천과 연태 모두 통상 저녁 출항 후 익일 정오 전후 입항이 기본 스케줄이다. 가족 동반 수요를 고려해 어린이 테마 일반 객실을 운영하고, 승객을 위한 영화관, 노래방, 세탁·탈수 등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고정 보따리상인 객실은 일반 승객 동선과 분리해 질서와 청결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어 응대 강화를 위해 승무원 대상 언어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승무원은 약 40명이 근무하며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인력이 다수 포함돼 대고객 소통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한중 카페리 항로는 1989년 개설 이후
한국해운조합이 해외 대응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1월 3일부터 사흘간 일본 닛폰살비지를 방문했다. 조합은 이번 현장 교류를 통해 해상사고 대응 역량을 높이고 한일 간 실무 협력 채널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닛폰살비지는 1893년에 설립된 해난구조 전문기관으로 인명 구조, 선박 인양, 구난 예인, 오염 방제, 난파선 제거 등 서비스를 수행해왔다. 부산과 제주, 울산 등 국내 주요 항구와 인접해 있으며 한국 선박 관련 구난과 해상 클레임 처리 실적이 250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023년 11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조합 가입선박의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한 클레임 서비스 제공, 선박 가압류 방지와 해제를 위한 보증장 제공, 상호 교류 확대 등을 이어왔다. 조합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외 전문가와의 협업을 정례화하고, 해외사고 시 법적 분쟁과 클레임 지연, 선박 압류 위험을 줄이는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합은 해외 클레임 처리 역량 제고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조합원사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난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