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협회, 해양수산부와 간담회…북극항로·톤세제·친환경 선박 등 현안 논의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가 12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과 회장단 간 간담회를 열고 해운업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해운업계의 경쟁력 제고와 국가 물류안보 확보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재수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및 상업항로화, 해양수도권 완성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더욱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며 “정부는 북극항로 운항 선사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국가수송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선사 경영 안정과 선원 육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정석 회장은 “우리 해운업계는 톤세제를 통해 절감한 세액으로 국내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해 조선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톤세제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을 확보하고, 국내 수출입 화물의 안정적 수송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IMO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선박 대체 비용, 북극항로 개척, 국적선 적취율 확대 등 굵직한 현안이 집중 논의됐다. 양창호 부회장은 “IMO 규제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약 64조
HMM, 발레와 4,300억 원 장기운송계약…벌크·자동차운반선 확대 속 수익 기반 다변화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이 글로벌 자원기업 발레(Vale)와 대규모 장기운송계약을 추가 체결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 강화에 나섰다. HMM은 12일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와 4,300억 원 규모의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체결한 6,360억 원 규모의 10년 계약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계약기간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 10년이며, HMM은 총 5척의 선박을 투입해 철광석을 운송한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 부문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시황 변동성이 적은 벌크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벌크선은 계약기간이 길고 글로벌 대형 화주와의 신뢰 기반 거래가 많아, HMM의 중장기 실적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발레와 같은 세계 최대 자원기업과의 협력은 물동량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운송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의미한다. HMM은 2030년까지 벌크선대를 110척, 총 1,256만 DWT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건화물선, 유조선, 다목적선, LPG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을 운
파나마 외교 사절단, 한국해운협회 방문…운하 통항과 기국 등록 해법 모색 세계 해상무역의 관문인 파나마운하를 둘러싼 현안 해결을 위해 파나마 외무부와 운하부 장관이 직접 한국을 찾았다. 지난 9월 10일, 파나마 외무부 장관 하비에르 마르티네스 아차와 운하부 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를 비롯한 외교 사절단이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를 방문해 파나마운하 통항 문제와 기국 등록 제도를 논의했다. 지난 2023년 기록적인 가뭄으로 파나마운하의 통항량이 급감하면서 벌크선과 케미컬선 등 다수의 한국 선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호세 라몬 이카사 파나마 운하부 장관은 “담수 저장을 위한 저수지 건설에 이미 착수했다”며 “완공 후에는 운하 운영의 탄력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논의는 단순히 운하 통항 여건 개선에 국한되지 않았다. 국제 친환경 규제 강화와 국가안보 요구에 따른 신조선 인도 계획, 그리고 기국 등록 정책까지 이어졌다. 양 부회장은 “앞으로 한국 선주들이 파나마 기국 등록을 확대할 수 있도록 파나마 당국이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
SM그룹 대한해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성과와 비전 제시 SM그룹(회장 우오현)의 해운 계열사 대한해운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2022년 첫 보고서 이후 네 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외부 전문기관 검증을 거쳐 신뢰성과 정확성을 강화했다.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비롯해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와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지표도 반영했다. 대한해운은 △친환경 선박 투자 △환경경영체계 △안전보건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5대 핵심이슈를 중심으로 ESG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 ESG 태스크포스를 정비하고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0% 감축,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도입, 연료 효율화, 임직원 환경 인식 제고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운영하
해운업계, 북극항로 개척 위해 50억 기금 조성…전담 TF 출범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를 중심으로 한 국내 해운업계가 9월 11일 총회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민간 차원의 대응에 본격 나섰다. 해운업계는 이날 총회에서 총 50억 원 규모의 ‘북극항로 기금’을 조성하고, 국적선사 시범운항을 위한 전담 조직 「북극항로 TF」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정부가 북극항로 시대를 주요 국가 전략으로 선포한 데 따른 것으로, 세계 각국이 북극 항로를 둘러싼 물류·자원·기술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운산업도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북극항로 TF」는 국적선사의 시범운항을 중심으로 한 사업 기획 및 실행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기술 적용과 데이터 확보 작업도 병행된다. 쇄빙선 적용, 소형모듈원자로(SMR) 활용 방안, 대기해양 정보 수집 등 실무적 과제가 포함된다. 또한, TF에는 국내 화주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 중으로, 해운협회는 무역협회와 선화주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다. 해운업계는 이번 기금 조성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실질적 첫걸음이 될 것으로
한국해운협회,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과 간담회… “물류안보 중심축, 해운산업 정책지원 절실”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9월 10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충남 당진시)과 간담회를 열고, 해운산업의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를 공유하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운협회 회장단이 참석해, 해운산업이 국가 수출입 물류의 99.7%를 담당하고 있으며, 연간 1조 달러 규모의 무역과 10억 톤에 달하는 물동량을 처리하는 국가 전략산업임을 강조했다. 협회는 해운업계가 직면한 주요 현안으로 ▲해양수산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간 업무 협력체계 강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 ▲톤세제도의 영구화 필요성 ▲포스코의 HMM 인수 반대 ▲해운 전문인력 육성 ▲국적선 적취율 제고를 통한 물류안보 강화 ▲전략상선대 도입 및 건조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협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스코의 HMM 인수 시도가 해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대기업의 무분별한 해운업 진출에 대한 규제와 업계 보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어기구 위원장은 “해운산업은 국가 물류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