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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경의선 11일 개통돼

첫 남북 화물열차 귀환…상시·정기운행시대 개막

 

11일 경의선 남측 문산역과 북측 봉동역을 정기적으로 오가며 개성공단 원자재와 생산품을 실어 나르는 화물열차가 운행을 시작함에 따라 남북철도 정기운행 시대가 열렸다. 이로써 분단의 비극을 상징했던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사진:11일 첫 운행을 시작한 경의선 남북화물열차가 북측 판문역에서 개성공단 생산품을 싣고 남측 도라산역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 8시 20분 남측 도라산 역을 출발한 첫 경의선 남북화물열차는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20여분 뒤 북측 판문역에 도착, 화물 상·하차 작업을 마친 뒤 낮 12시 정각 남쪽으로 돌아왔다.


개성공단 생산품 싣고 귀환


컨테이너 화차 10량으로 편성된 첫 남북화물열차는 남측에서 공사용 경계석, 신발 원부자재 등을 북측에 수송했으며,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신발 의류 시계 유공압실 등을 남쪽으로 운반했다.


 

특히 이날 개성공단에서 화물열차로 운반된 생산품 중 삼덕통산의 신발 완제품 3000켤레를 실은 컨테이너 1대분은 경기도 의왕역에서 검수를 마친 뒤 12일 오전 부산진역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개성공단 생산품이 처음으로 철길을 이용해 한반도의 남쪽 끝 부산에 오게 됐다.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실행된 것으로 지난 1951년 한국전쟁으로 경의선 운행이 중단된 지 56년만의 정기 운행이다.


이날 판문역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권호웅 북측 내각 책임참사 등 남북인사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화물열차 개통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재정 장관 “물류처리능력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화물열차 개통은 남북간 본격적인 육로운송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북경협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그동안 96% 해운에 의존했던 물류의 편중성을 극복해, 전체적인 물류처리 능력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의 물동량은 13만t을 넘어 내년에는 38만t, 2010년에는 100만t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량으로는 한번도 4-5t씩밖에 수송할 수 없지만 철도를 이용하면 그 100배에 가까운 물량을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의선 남북화물열차는 토·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1회 남북을 왕복운행하며 주로 개성공단 반출입 물량을 수송하게 된다. 이날 첫 운행된 열차는 남측 기관차로 남북은 홀수년에는 남측 기관차를, 짝수년에는 북측 기관차를 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첫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신장철 기관사는 “북측 구간을 포함해 전 구간에서 운행이 무리없이 이뤄졌다”며 “꿈인지 생시인지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간 화물열차가 정기운행하게 됨에 따라 물류비가 절감되고 수송시간도 대폭 단축, 개성공단이 활성화되고 철도를 통한 남북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화물열차 개통은 한반도 종단철도의 완전한 복원과 남북철도-대륙철도 연결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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