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가 참문어 산란·서식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전남 고흥군 소록도 인근 해역에서 연안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자원조성과 연계한 맞춤형 해역 관리로 수산자원 증대와 지역 어업인 소득 기반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 남해본부(본부장 장옥진)는 지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고흥문어단지협회와 지역 어업인이 함께한 가운데 소록도 연안에서 참문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화 활동에서 참여자들은 소록도 주변 해역에 방치된 폐어구, 로프, 스티로폼 조각, 각종 플라스틱 부유물 등을 집중 수거했다. 공단은 수산생물의 산란과 서식 환경을 위협하는 해양폐기물을 정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산란장 주변 구조물과 바다 밑바닥에 걸린 잔존 폐어구 등을 면밀히 살폈다.
소록도 인근 해역은 참문어의 주요 산란 해역으로,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고흥군은 2024년부터 이 일대를 대상 해역으로 지정해 참문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연안 폐기물 수거와 함께 포란문어단지 설치, 산란환경 관찰, 서식장 점검 등 종합적인 산란·서식장 관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해역별 특성과 자원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참문어 산란 특성에 맞춘 포란문어단지 조성, 산란기별 서식 밀도 조사, 해양폐기물 발생 양상 모니터링 등을 통해 단순 환경정화에 그치지 않고 수산자원조성과 연계된 장기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앞으로도 소록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연안에서 산란장 기능 개선, 포란문어단지 추가 조성, 산란·성육장 보호구역 관리 강화 등 사업을 이어가며 수산자원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선조 고흥문어단지협회장은 “참문어는 지역 어업인의 소득과 직결되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번 환경정화 활동을 계기로 연안 폐기물 수거와 산란장 환경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단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