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170억$를 6개월만에 돌파 해
앞으로 150억~200억$ 수주 지속 전망
전체 비중가운데 플랜트수주 67%급증
전체 중동이 111억$ 76%증가 중동 붐
두산중 현대중 삼성ENG 삼성물산 順
올 들어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3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이 170억달러를 돌파, 연간 실적으로 최고였던 지난해 165억달러 수주 규모를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1965년 첫 해외 건설 진출 이후 42년만에 이룩한 쾌거이며, 앞으로도 연간 150억~200억달러의 수주를 지속할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이 같은 해외 건설 전성기는 세계 건설시장이 연간 10%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풍부한 오일달러 유입과 아시아 경제의 회복,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활성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우리 건설업계가 2000년 이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플랜트 중심으로 대규모 공사를 많이 수주해 내실화하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이다. 실제로 2000년 이전 전체 수주액 중 23%를 차지하던 플랜트 비중은 2000년 이후 67%로 급증했다.
우리 업계의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수주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주력시장인 중동, 아시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발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올해 17억6000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 수주 확대에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지역이 111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해 고유가로 인한 중동 붐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시아 지역은 47% 늘어난 34억달러, 아프리카 지역은 10억5000만달러, 유럽 9억달러, 중앙아시아 2억6000만달러 등이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49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쿠웨이트(16억7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15억2000만달러), 오만(12억5000만달러) 등도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해 전체 수주액의 71%를 차지했다. 아울러 토목과 건축 분야도 각각 74%, 46%씩 늘어나 공종별로 고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두산중공업이 28억5000만달러로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20억8000만달러), 삼성ENG(19억7000만달러), 삼성물산(12억2000만달러), 대우건설(12억1000만달러), 현대건설(11억달러) 등이 10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정부는 이 같은 해외 건설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적인 수주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시장개척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해수 담수화 플랜트, 초고층 빌딩같은 핵심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해외 전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퇴직근로자 인력데이터베이스와 1000명 이상 해외건설 인재풀을 확보해 인력 수급을 조절한다.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교육 훈련을 강화한다.
아울러 지난달 구축한 해외건설 기자재 데이터베이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하반기에 마련, 국산 해외건설 기자재의 수출 확대를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