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20일 21개 업체는 설립 협의 중 밝혀
올해 들어 오라클 등 8개 외국기업이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20일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지자체,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해외 R&D센터 유치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고 2007년 상반기 외국 R&D센터 유치실적과 하반기 유치계획을 보고했다.
각 부처와 지자체의 올해 유치실적은 산자부 4건, 정통부 2건, 지자체 2건으로 모두 8건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유치한 해외 R&D센터는 총 51개소에 이른다.
과기부는 유치가 완료된 8개 R&D센터 이외에 21개 R&D센터를 대상으로 추가 유치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으로 유치될 외국 R&D센터가 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유치한 외국기업 R&D센터 8곳은 아아날로그디바이스(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포레시아(자동차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 돗판포토마스크(포토마스크), 시그마코팅(차세대 선박용 도료·이상 산자부), 오라클(데이터베이스), BEA(미들웨어·이상 정통부), 아비바(조선 IT 솔루션·부산시), TASS(자동차 안전시험·울산시)이다.
이 업체들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외국 R&D센터 유치는 과기부, 산자부, 정통부, KOTRA 4개 기관이 1년간의 준비 끝에 성사시킨 '3개 부처 합동 R&D센터 투자유치 활동'의 결과이다.
이들 4개 기관의 외국 R&D센터 유치 담당자 5명은 지난 6월 3일부터 10일까지 미국의 4개 도시 10개 기관을 돌며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과 슈렉 시리즈로 친숙한 드림웍스에도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초 2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작성한 '해외 R&D센터 운영현황'도 발표됐다. 해외 R&D센터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11월 제정된 '해외 R&D센터 사후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됐다.
과기부는 앞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가 유치된 외국 R&D센터의 국내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연 1회씩 조사하고 사후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