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양국 정상이 채택한 ‘한·인도네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로 양국 현인그룹(EPG)이 마련한 ‘행동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3일부터 26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 중인 유도요노 대통령과 만나 경제·통상분야의 실질적 협력강화 등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 발전방안 등을 협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민관합동 경제협력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협의된 분야별 협력방안들이 구체화돼 양국 경제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발전사업, 방위산업 등에서 인도네시아와 기술 공유를 통한 상호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했으며, 유도요노 대통령은 에너지·IT 등에서 한국의 앞선 기술을 도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신속하고 무사히 귀환되기를 기원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작년에 오시기로 계획했다가 계획이 이뤄지지 못해서 미뤄진 것으로 고려하면 이번 방문은 특별히 우리가 기다렸던 방문”이라며 “이번 각하의 방문을 계기로 해서 또 한번의 양국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환영인사를 건넸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우리는 성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이런 느낌을 받고 있다. 우선 따뜻한 환경과 따뜻한 음으로 환영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먼저 아시안컵 축구에서 우리 인도네시아를 이긴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화답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양국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양국 외교장관 간의 ‘한·인도네시아 공동발표문’ 서명에 임석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유도요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만찬을 개최한다.
현인그룹(EPG: Eminent Person's Group)은 ‘한·인도네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의 중장기 전략구축을 위해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에서 5명씩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우리 측 위원장은 황두연 전 통상교섭본부장이며 인니 측 위원장은 시레가 전 통상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