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분야의 최고 기술인력의 집단으로 일컬어 지고 있는 한국선급이 세계 5대선급으로의 진입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여 해양업계는 물론 기술안전분야의 중요성을 전제로는 하는 육상 산업계에도 깊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5대 해양강국을 앞당기려는 목표에 있어 한국선급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해사경제신문은 한국선급 47주년을 맞이하여 오공균회장 취임 후 '한국선급의 현안과 발전책은 무엇인가'라는 긴급진단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10개 국제선급연합회 회원 중 등록톤수 7위에 그쳐

상위 3개국 선급에 비해 5~6배 격차보여 문제시사

업무관련 사무소 운영, 직원수에 있어서도 큰 차이

한국선급은 1960년 6월20일 민법에 의해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한국선급협회로, 당시엔 해운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출범하여, 지난 1987년 7월1일 현재의 한국선급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되면서 현재에 이르러 올해로 47주년을 맞이했다.

인명과 재산의 안전은 물론 환경을 보호하고 조선 해운 등 해양 관련 산업의 기술진흥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는 한국선급이 47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10개 국제선급연합회 회원가운데 등록 톤수의 기준으로 볼때 하위수준인 7위에 그치고 있다.

선급의 위상을 나타내는 등록 톤수을 보아도 작년말 현재 일본 선급 NK는 1억2323만2천톤으로 수위를 차지하여 세계적인 해운강국으로의 제반 여건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영국 LR은 1억2060만톤, 미국 ABS 1억1172만톤 9천톤 등으로 2~3위를 차지하여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어 로르웨이 DNV 9957만톤, 독일 GL이 5433만6천톤으로 세계5대 선급으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선급은 6위인 프랑스 BV의 4859만3천톤보다 크게 뒤쳐진 2582만8천톤에 그쳐, 상위 3개국 선급에 비해 무려 5~6배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무엇때문에 한국선급이 이처럼 발전이 뒤졌는가의 의문을 안으면서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러한 문제는 고객에 대한 검사 업무 등 본연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사무소와 직원수를 비교하면 무엇보다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영국 미국은 75~240개에 이르는 사무소와 1286~5200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KR은 41개소 421명에 불과하다.

매출액에 있어서도 프랑스 4200억원, 노르웨이 3886억원 영국 3793억원 독일 3035억원 일본 3000억원에 이어 미국2500억원을 올렸으나 우리나라는 510억원에 그치고 있어 역시 상위 5대선급 매출액에 비해 5~8배의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어 한국선급의 새로운 발전전략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4000만톤 등록 1000억원 매출액 목표 설정

421명 직원 조직 극대화 전략 수립 성과제 등 도입

8월입사 직원부터 연봉제 적용해 내년부터 확대해

오 공균회장은 취임과 더불어 이와 관련한 처방을 제시하고 2010년도에 4000만톤의 등록톤수에 1000억원의 매출액 목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본연의 선박검사 업무 강화로 신뢰도제고와 각종 사업다각화 전략에 주력하여 임직원이 이를 위해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선급은 또 5명의 임원 등 421명 직원의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11월까지 선급특성에 적합한 성과관리제도 도입으로 외부 용역을 거쳐 확정, 내년부터 목표관리제 도입과 개인평가 시스템 개선을 획기적으로 마련하여 병행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 인본주의 경영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

더불어서 직무성과 계약 체결에 따른 성과평가와 혁신조직을 구축하는 한편 1인1제안 제도의 업무효율성제고와 올해 8월부터 입사하는 직원부터 연봉제를 시행하여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 같은 조직 극대화전략은 성과와 업적에 따른 능력주의적인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하는 성과관리제도 도입의 시행 성공여부가 한국선급의 새로운 경영혁신을 가늠하게 되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선급은 더불어 부족한 고급인력의 확충을 전제로 하여 올 상반기 24명의 충원에 이어 하반기에 추가로 36명의 고급인력을 보강하여 조직을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한국선급의 조직원은 300여명으로 늘어나 경영혁신에 따른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고객들의 1단계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검사인력의 보강 등으로 조직이 새롭게 개편되면 각 선사와 조선소 별 담당 전담제 등 원 스톱 서비스체제를 확립 시행하고, 더욱 고객들의 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간 8회에 한정했던 외부 교육과정을 15회로 늘리면서 검사원들의 자질 역시 대폭 향상시키는 훈련을 강화할 계획에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