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우주에 대한민국 未來가 있다=김창우 과학기술부 우주기술심의관

19세기 후반부터 우주 개발 개념 대중화


우주기술 선점해야 미래 강대국 도약

TV를 보던 중 우연히 조르쥬 멜리에스의 ‘달나라 여행’ 몇 장면을 본 적이 있다. 1860년대 소설인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을 원작으로 하는 1902년 영화라고 하는데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이전에도 지나가며 본 듯 친숙한 장면이었다.

 

우주심의관으로 부임한 후 그 장면이 문득 떠오르는 이유는 그들의 ‘상상력’ 때문이다. 원작과 영화에서 달에 가는 방법은 거대한 대포를 만들고 사람을 포탄에 태워 보내는 것이었는데 그 상상은 지금 현실이 되어 있다. 달에 가기 위해 발사체나 다름없는 거대한 대포를 상상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달의 눈에 박힌 포탄이 평화적 우주이용을 권고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놀란다.

 

예전 우리 선조들에게 우주는 단지 경외의 대상이었지만 ‘달나라 탐험’에서 알 수 있듯이 1860년경에 이미 우주 도전의 상상이 대중화 되었던 것이다.


자체제작 위성 발사·우주인 탄생…한국 우주기술 개발 본격화 이후 1957년 스푸트니크1호 발사로 인류의 우주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었고 21세기 우주개발은 현실이 되었다. (사진:쥘 베른 ‘달나라 탐험’ 삽화(왼쪽) 조르쥬 멜리에스 ‘달나라 여행’ 중 한 장면(오른쪽) 아직 초기이지만 우주여행이 시작되었고, 스파이 영화에서나 봄직한 위성사진도 상용화 되었다.)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또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여 2008년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우주로 날아오르고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을 우리 땅에서 쏘아 올리게 된다. S/F 소설이나 영화 심지어 만화에서의 상상은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가고 동시에 인류의 상상력은 보다 풍부해져 우주개발을 재촉하고 있다.

 

로마시대 이후 중국·인도에 비해 뒤쳐져 있던 서유럽이 15세기에 바다를 선점하여 세계사의 주역으로 떠올랐고, 라이트 형제의 최초 동력비행 이후 항공 산업을 통해 지금의 강대국들이 세계화의 리더로 부상하였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보아왔다.(사진: 여의도 위성)

 

바다, 하늘 그다음으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곳 우리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현실화 할 수 있는 곳이 우주라고 감히 확신한다.

 

이미 걸프전과 이라크전에서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Defense나 GPS유도형 폭탄인 JDAM을 통해 우주기술의 국가 안보적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GPS나 위성영상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도시와 위성 재난감시 체계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우주기술의 기여도 크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부의 미래’에서 우주사업 1달러 투자가 7~12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 예상하며 우주공간으로의 도약이 부의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아폴로 달 착륙 프로젝트로 창출한 3000여건의 특허 중 1300여건의 특허가 국민경제에 이용되었고, 중국이 개발한 1000여개 신소재 중 80%가 우주기술의 성과라는 사실이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상상력이 과학기술이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그리고 그 미래가 바로 상상을 뒤이어 실현되길 염원해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이미지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