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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교통관제실에서 바라본 안타까운 어느 하루=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제실장 이권배

해상에서의 집단행동은 자칫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항만교통관제실은 항만 내로 들어오고 나가는 선박에 대한 안전운항을 유도하고 선박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21명의 관제사들은 365일 24시간 항상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76년도부터 관제실에 근무를 시작하여 현재는 광양항 관제실장으로서 여수항과 광양항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의 안전운항과 신속한 물류흐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6년도에는 무사고 운항이라는 실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광양항은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한다는 국가적 사명을 가슴깊이 새기고 어떠한 악조건의 기상상태에서도 신속히 대체하며 1분1초의 시간이라도 아껴서 물류흐름에 차질이 없도록 전 관제요원이 혼신의 자세로 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양항은 연간 4만3천여척의 크고 작은 내,외국선박들이 연 2억 톤의 화물을 싣고 내리며, 항구로서는 그 자연 조건이 세계에서 찾아 볼 수없는 정도의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13일, 3월28일에는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상황들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입,출항 선박들의 항해에 지장을 주는 어선들의 집단행동(시위), 이에 대치하는 해경정, 그리고 LNG운송선박이 부두에 진입하지 못하고 항로상에서 회항하는 초유의 사태가 전개되고 광양항 2,3항로로 진입하던 일부 선박들이 항로상에서 시위선박(어선)에 의해 정지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지역어민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벌어진 이 해상시위가 얼마나 위험한 행위이며, 우리나라 경제에 얼마나 많은 손실을 가져오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해상에서의 집단행동은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선박근무자에게는 노동쟁의권도 제한되어 있으며, 해상에서의 집단행동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다를 생계삼아 살아가시는 어업인분들의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해상에서의 집단행동(시위)는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지난번 경남 남해 리조트에서 외국선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LNG선박안전운항에 관하여 세미나(외국선사포함)를 개최하였을 때에도 여수,광양항은 20여 년간(GS부두 준공이후)위험물수송선박에 대한 위험대처 매뉴얼을 가지고 있으며, 항로상의 부유물 및 어선들의 장해요소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아름답고 안전하고 물류회전이 가장 신속한 여수,광양항을 언제든지 찾아주시라고 말 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항로상에서 어선시위에 회항이라는 낯 뜨거운 상황이 전개되고 말았습니다.


관계 기관의 기관장님을 비롯한 항만화물 유치 관계자들은 오늘도 세계 각국으로 화물유치를 위하여, 광양항 홍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찾아오는 선박을 항로에서 되돌려 보내는 황당하고 안타까운 사건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외국선박의 관계자들 눈에는 이런 상황이 어떻게 비춰지겠습니까?
 

빠른 물류의 흐름은 국가 간의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 직결된다는 현실을 우리 모두는 직시하여야 하며, 어떠한 어려운 문제라도 항로를 침범하여 국가위상을 실추시키는 광양항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재현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도 광양항의 도약을 위하여 밤새워 고민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주어서도 안 되겠습니다. 어업인분들의 고민과 애로사항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통하여 해결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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