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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호국 바다를 富國 바다로: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조학행

1998년 광양항 개발 후 2010년까지 20개선석 개장

 

예로부터 전남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하고, 판소리와 묵향 문화를 꽃피웠던 지역이다. 넓은 경작지와 리아스식 해안은 풍족한 농수산물을 생산하였고 그 가운데 피어난 높은 정신문화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 일어나는 충성심을 발휘하여 호국의 땅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415년 전인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며 전 국토가 왜군의 발아래 짓밟히고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울 때 전라좌수사로 있던 이순신 장군은 군사, 주민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해 내었다. 그 근간에는 평시에도 낡은 함선과 병기를 정비하고 개발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군사들의 군기를 엄히 세우셨음에 있다.


 다른 조선의 수군들이 변변한 해전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지리멸렬할 때 장군의 지휘아래 전라좌수영의 민초들이 멸사봉공의 애국심으로 이 지역과 나라를 구하였다. 이러한 장군의 위상과 전라인들의 변함없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오늘날 여전히 우리 여수항과 광양항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퇴각하기 위해 남해안 곳곳에서 광양만으로 집결하던 왜군들을 일시에 섬멸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은 광양만의 묘도와 순천의 검단산성을 지키던 조명(조선, 명나라)연합군을 이끌고 최후의 결전을 펼치다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셨는데, 이 전투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노량해전이고 전투가 펼쳐진 곳이 바로 지금의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해상이다.


 공이 마지막 전투에서 왜군의 총탄에 쓰러지시며 바라본 해상에는 지금 세계적 규모의 항만이 들어서 있다.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는 1985년 국가개발기본계획 수립이후 동북아물류중심기지를 건설하여 호남권 경제와 지역발전의 근간을 만들겠다는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로 1998년 개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대형선박의 접안이 자유로운 전면 수심 16m, 부두 길이가 11㎞로 연간1245만TEU(1TEU는 20피트)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2010까지 20개 선석, 2020년 까지 34개 선석 개발을 계획 하고 있다. 또한, 향후 200만평 규모의 항만배후부지에는 세계적 물류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정부의 변함없는 개발의지와 지역주민의 한결같은 협력과 열의로  개장 9년째를 맞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작년 176만TEU를 처리하며 우리나라 전체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의 11%를 담당하였다. 향후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건설, 전라선 철도복선화 개량 등 광양항을 중심으로 수송망이 구축되면 광양만권 나아가 호남권과 대한민국의 물류와 경제,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광양항은 하루하루 그 모습을 달리하며 틀을 다져가고 있는데 해운항만관계자들은 허허벌판에서 신기루처럼 솟아오른 광양항의 웅장한 모습에 역사적 변화와 의지를 확인하며 경탄을 금치 못한다. 앞으로도 정부는 항만개발과 함께 다각적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조기에 자립형항만으로 정착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한편, 2012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관광중심항만으로 재개발될 여수항과 더불어 광양만권은 여수석유화학공단, 포스코 광양제철소 그리고 개발 중인 율촌 산단과 함께 항만배후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전남지역의 경제 발전을 앞당기는 기반이 될 것이며, 물류와 정보 산업, 관광, 문화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옛 호국영령의 거룩한 역사의 현장이 다시 한번 세계적 물류 및 관광 중심으로 역사 앞에 우뚝 솟기 위해 웅비하고 있는 지금, 전남인은 여수항, 광양항을 통해 충무공의 호국의 의지가 부국의 꿈으로 피어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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