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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해상치안기관 첫 합동훈련을 다녀와서= 해경 3001함 박성준 순경

6월 4일 시작된 북태평양 해상치안기관 합동훈련이 9일 마무리됐다. 이번 훈련에 함정을 파견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러시아 그리고 대표단을 파견한 캐나다,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입항식은 함정을 파견한 3개국의 대표단과 옵저버 자격으로 참관한 캐나다,인도,중국과 입항환영식을 실시했다.

  

미국은 3000톤급 경비함 러시호와 160명의 승조원, 14관구 사령관 오하라 준장이, 일본은 3000톤급 헬기탑제 구난함 치쿠첸호와 40명의 승조원, 러시아는 1200톤급의 경비함 프리모리어호와 60명의 승조원이 입항, 미국과 일본이 가장 많은 함정세력을 파견했다.

  

나라들마다 복장이 다 달라 인상적이었는데 일본의 해상보안청소속 해상보안관들은 해군의 정복과 흡사한 아이보리 색상의 제복이 인상적이었고 절도있는 행동으로 주위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의 해안경비대 대원들은 비교적 자유분방한 제복에 간혹 선글라스를 쓴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러시아의 국경수비대원들은 큰 모자에 키가 훤칠하게 커서 눈길을 끌었다.

  

5일 오전 10시. 입항 환영식을 마치고 오후 2시 함정공개행사때 각국 승조원들은 다른 나라 경비함에 승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라별 함정의 특징이나 장비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미국의 함정 러시호는 갑판 장비를 공개하고 실제로 시범을 펼쳐 참가국 함정승무원들에게 열띤 호응을 받았다.

  

미국의 장비들은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장비가 사용자 편의와 내구성 등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고 생명과 관련된 장비들은 아무리 고가라도 비치돼 있었다. 또 모든 승무원들이 이러한 여러 가지 장비사용법을 숙달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순시선은 조금 민감한 부분은 공개하지 않으려 했다. 함정공개도 아주 짧은 시간에 이뤄졌고 한국어에 능통한 직원이 파견됐다. 조금 낡은 러시아 함정의 모습의 특징은 함정의 추진기관이 전기로 움직인다는 것. 배는 30년 정도 되었지만 30년 전부터 써오던 전기추진기관을 그대로 쓰고 있어 그들의 발전된 과학기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녁에 펼쳐진 간단한 함정 리셥션 행사에서는 나라들마다 전통공연을 선보이며 서로 어울리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7일 재박훈련. 해상에 나가지 않고 항구에서 여러 함정 특공대 대원들이 일정한 상황을 상정해놓고 일반 선박을 검문 검색하는 시범이다. 첫 번째 시범은 일본 해상보안청소속 특공대의 시범이었는데, 정확한 규정에 의한 행동과 절도있는 진압으로 여러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다음으로 미국의 시범은 자유스러운 행동 및 선원들의 인격을 존중한 진압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보안청 특공대는 선원을 강제적으로 체포하는 모습이었으나 미국의 특공대는 일일이 체포 목적을 설명하고 인격을 존중하면서 자유스럽게 시범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해양경찰 시범의 시작은 굉음을 내고 접근하는 헬기로 시작되었다. 절도있게 헬기 레펠을 하였고 뒤이어 고속단정을 이용하여 밀입국선박을 진압하였다. 한국의 선박검색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뒤처지지 않았고 특히 중국 참관인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고 촬영 주문을 받는 등 인기를 받았다.

  

8일 해상훈련. 정박훈련은 끝이 나고 마지막으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해상훈련은 여러나라 경비함들이 도열해 운항하면서 대장함에 함상 경례를 실시하는 것부터 시작됐는데, 이 장면은 작은 경비정을 탄 여러 국내외 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번째는 해상에서 모의선박에 화재가 발생하고 여러 경비함들이 화재진압과 익수자를 구조하는 상황. 특히 한국의 3001함은 150m 발사 가능한 소화포를 가동하여 다른 국가 경비함과 관람하는 내빈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미국 단독으로 실시된 조난선 구조와 예인 역시 자유분방한 듯 합리적인 미국식 구조 시범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조난선 예인을 위해 모의선박에 승선한 대원 5명중 2명이 여성대원이어서 인상적이었는데, 타 국가의 여성선원을 위한 배려라고 했다.

  

이렇게 훈련은 끝났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남녀평등과 합리성, 타국가의 선원의 인격을 존중하는 미국 해안경비대, 규정에 의한 행동과 절도를 강조하는 일본 코스트가드, 함정은 노후하나 기초과학의 우수성을 빛나는 자신감 차있는 러시아 국경수비대 등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남기고 훈련은 2007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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