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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여수엑스포 유치결정 D-30,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강무현 해양부장관

다음달 27일(한국시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일까지 이제 꼭 30일이 남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모로코와 폴란드에 맞서 여수에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500여 일 동안 숨 가쁜 일정을 이어왔다.


유치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108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지지성향이 서서히 노출되고 전체적인 판세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국가들이 지지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36개국으로 가장 많은 회원국을 보유한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은 11월 BIE 총회에 임박해 지지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BIE 회원국들은 박람회 주제, 개최능력, 유치 후보국과의 외교관계, 경제협력관계, 참가 시 기대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지 국을 결정하게 된다.

  

인구가 적고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들은 경제적 이익이나 참가 시 비용 및 혜택에 관심이 많은 반면, 유럽의 선진국들은 경제협력, 외교관계와 아울러 박람회 주제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고무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기후변화와 해수면상승’,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

  

지난 12일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를 선정함으로써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노벨평화상은 원래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형제애를 증진하고 군축과 평화회의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도록 돼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의 수상자가 환경운동 관련 인사이기 때문에 노벨평화상의 제정취지와 거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지구 온난화야말로 현재 지구상에서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최대의 요인’이라고 수상자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기후변화는 이제 한 국가의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 수준을 넘어 인류생존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등 자원고갈로 인해 국가간.지역간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발표된 IPCC 보고서는 더욱 충격적인 미래를 예언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온도가 섭씨 1.5~2.5℃ 올라가면 지구촌 동식물의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뿐 아니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전 세계 해안의 30%가 침식 위험에 놓이게 된다. 2080년대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백만 명이 홍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다.연안을 테마로 한 여수엑스포 주제, 시의적절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환경과 해양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예정이다.

  

바다와 연안을 테마로 한 여수박람회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릴 좋은 기회이자, 인류가 직면한 식량.자원.환경문제의 대안으로서 바다와 해양산업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제2차 여수엑스포 국제심퍼지엄

  

지난 9월 여수세계박람회 제2차 국제심포지엄에서도 앨빈 토플러 등 세계의 석학들과 BIE 대표들은 여수박람회의 주제가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환경과 해양에 관심이 많은 북유럽 선진국들이 여수박람회 주제에 대해 크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1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여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주는 여수프로젝트는 여수박람회 주제의 호소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여수프로젝트는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기업 등의 기부를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고,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 개발도상국의 시급한 해양관련 당면과제를 조사, 연구, 개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같은 여수프로젝트는 여수박람회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인류에게 가치 있는 유산을 남기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이제 유치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도 30일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역량을 들여 여수박람회 유치에 힘쓰고 있는 만큼 지금 이 시각 모로코, 폴란드 등 경쟁국들도 하나의 지지 국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30일이라는 기간은 짧다면 짧겠지만, 지지교섭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는 전체 판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는 기간이다.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람회 주제의 시의성, 국제행사 개최능력, 경제규모 등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는 경쟁국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해양수산부, 외교통상부 등 정부부처는 물론 민간기업, 지자체 등 모두가 힘을 합쳐 마지막까지 최선의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면 우리 국민 모두의 소망처럼 2012년 세계박람회를 ‘아름다운 도시’ 여수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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