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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등대 역사와 현황=이병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인류가 배를 이용하여 물건을 싣고 이동하여 항해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전으로 추정됩니다. 오래전에 배를 타고 운항을 할 때 주간에는 육지의 특이한 형상이나 지리적 특성을 이용하여 돌아오는 길을 익히기도 하고 운항을 하면서 수중의 암초나 항해에 위험한 곳을 발견하면 정보를 공유하여 위험을 피하기도 하였습니다.
 
 야간에는 별을 보고 방향을 추정하여 항해하였으나, 근본적으로 어둠이 주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항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탑을 높이 세워 불을 피움으로써 선박이 항해 목표를 삼도록 한 것이 등대의 시효입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등대시설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말 서구 열강들의 대륙진출을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선박이 취항한 것은 1876년 12월 일본 우편선 나니와마루(250톤 목선)가 부산과 나가사끼간을 운항한 것입니다.

  

 이후 우리나라 연안에 외국선박의 운항이 잦아지자 선박안전운항에 따른 위험지점과 중요한 물표에 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세계 각국에서는 주요항로와 항만에 수로측량을 실시하고 등대의 건설을 요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1902년 일본인이 설계하고 감독하여 인천항 팔미도등대 등의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1903년 6월 1일 당시로는 신식인 전기회전식 등명기를 설치한 팔미도등대가 우리나라 최초로 점등되었습니다.

  

 팔미도등대와 더불어 인천항 입구에 설치한 4기의 항로표지시설(소월미도등대, 북장자서,백암등표)이 우리나라 근대식 항로표지의 효시이며, 이후 장비 등의 기술발달과 매년 항로표지 수량이 증가하여 해상교통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등대는 항해 중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안전하고 경제적인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항로표지의 하나로, 칠흙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빛을 보내 뱃길을 인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등대는 우리들 마음속에 희망의 불빛으로 남아 그리웠던 아련한 향수마저 느끼게 하는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아마도 어둠을 밝혀주는 따뜻한 등불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등대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수단으로 건설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아픔에도 불구하고 세계 해운대국의 위상에 어울리게 현재 우리나라에는 3,500여기(국유 2,100 / 사설 1,400)의 항로표지가 설치되어 항해 선박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등대는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육표(Landmark)입니다. 가끔 황량한 지역에 위치하여 등대는 낭만적인 고독의 이미지를 그려내며, 또한 등대는 한밤중에 신비스럽고 무시무시한 물속에서 희망의 불빛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공위성이나 레이더를 이용하는 위성항법시스템 및 전파항법시스템의 항해장치들을 이용한 근대 항해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하여 전통적인 등대의 필요성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정부조직법 개정(해양수산부 직제개정)에 따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평택출장소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으로 승격되어 경기도 5개시(평택시, 화성시, 오산시, 안산시, 시흥시) 및 충남(아산시, 당진군) 2개 지역을 관할하는 12번째 지방해양수산청으로 발족되었습니다.
  평택항 기본연혁은,
   1986. 12.  5.  평택항 개항 (LNG선 처녀입항)
   1987.  1. 15.  인천지방청 평택출장소
   2003.  7. 25.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개청
   2004. 12. 30.  평택,당진항으로 항명 변경

  초창기 평택,당진항의 항로표지는 총 103기(국유 57기, 사설 46기)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리전환 되어 관리,운영되었습니다.

  

 현재 항로표지 현황은 총 120기(국유 70기, 사설 50기)를 관리,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평택,당진항 항로표지 중,장기확충계획에 따라 항행선박의 안전을 위하여 항로표지 신설과 기존 시설물 개량을 연차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무역항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최첨단 해상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으로ꡒ항로표지 원격감시,제어시스템ꡓ을 구축 완료('05.12.14)하여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ꡒ항로표지 원격감시,제어시스템ꡓ은 넓은 해역에 설치된 다수의 무인표지를 권역별 운영센터에서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 실시간 감시 및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등대의 소등, 등부표 유실 등 사고표지 발생시 신속한 인지 및 복구가 가능하게 되어 항로표지의 신뢰성 향상으로 해상교통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로표지 운영 및 관리에 관한 모든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각종 장비의 운영이력, 통계자료 작성 등의 전산처리가 가능하게 되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항로표지 관리업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평택,당진항은 항로의 폭이 협소하고 조석 간만의 차가 크며 강조류, 안개 다발 해역 등으로 인하여 해상교통 환경이 취약합니다. 그러므로, 동 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확보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항로표지 시설의 확충을 통해 이용자에게 최상의 해상교통안전 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이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항로표지는 기술적인 면에서도 불빛을 밝히는 등명기를 우리 기술로 직접개발하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을 도입하여 실시간으로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게 되었음은 물론,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항로표지시스템 구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등대의 불빛은 묵묵히 항해자의 길잡이로서 역할을 다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등대가 휴식, 관광 등 시민들의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서 일익을 담당하는 등 과거 선박안전의 항행보조시설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친수시설로서 더욱 기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100년을 한결같이 묵묵히 빛을 밝혀 바다의 안전을 수호해 온 등대는 해양강국 천년의 빛으로 꺼지지 않는 밝은 불을 밝혀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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