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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여수엑스포, 항만물류산업 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세계 해양사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기 확보

해운과 항만물류산업, 황금 알을 낳는 미래 성장산업

항만의 새로운 장기 성장 동력 확보 매진해 오고있어

고부가가치화물을 스스로 창출하는 자생력도 갖추어

향후 우리항만중심 글로벌물류네트워크 체제를 구축

알찬결실위해 항만물류업계 새로운 도약위한 준비도

세계에 항만물류업계 브랜드알리고 재도약 구축키로  

 

이 국 동(李國東) 한국항만물류협회장 · 대한통운 사장


지난 11월 27일 새벽, 프랑스 파리 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소식은 10년을 하루같이 손꼽아 기다려 온 30만 여수시민을 마침내 울렸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쓸어내리기에 충분했다. 필자도 두근거리는 가슴과 기도하는 마음으로 프랑스로부터 낭보가 날아오길 두 손 모아 기도했던 그 때의 순간과 감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막판까지 후보국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치한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을 주제로 하고 있는 만큼 우리 한민족이 세계 해양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쾌거임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바다를 무대로 경제 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 항만물류업계가 여수세계박람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바야흐로 세계경제는 FTA 확산으로 글로벌화를 지속하고 있고 국제 교역량도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물류 전문지 Transportation Intelligences에 따르면 2010년에 세계 물류시장 규모는 약 9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세계 물동량의 70% 이상이 바다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해운과 항만물류산업은 황금 알을 낳는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손색이 없다.

 

지금 주요 국가들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세계 물류시장 선점을 위해 자국 항만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어 물류거점화해 나가는데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개별 물류기업들도 M&A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실현'을 참여정부 국정과제의 하나로 정하고 급증하는 중국 등 동북아의 물동량을 국내로 흡수하고 우리 항만의 새로운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해 오고 있다.

 

주변 경쟁항만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는 첨단 항만시설과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고 환적화물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항만배후부지에 다국적 물류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우리 항만이 고부가가치의 화물을 스스로 창출하는 자생력을 갖추어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 시장에 안주해 왔던 우리 물류기업이 성장 잠재력이 있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새로운 물류의 블루오션(Blue Ocean)을 창출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해외 물류거점 확보하고 이를 우리 항만과 연계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우리 항만 중심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해외 물류시장 개척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마련되어 있고 베트남 붕타우 항만개발 등 성공적인 사례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물류에 금융을 융합한 2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사모형 펀드인 '국제물류투자펀드'도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지 조감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즈음하여, 국가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사업이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우리 항만물류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협력과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통해 우리 항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기업 스스로 창조적이고 개척적인 마인드와 경영전략으로 세계 물류시장을 우리의 활동무대로 만들어 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항만은 개발에만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 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가 낙후된 서남해안의 SOC 확충이라는 효과 이외에 인접한 광양항 등 우리의 허브항만과 항만물류업계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재도약 시킬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땀 흘려 노력해 준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관계, 경제계, 끝까지 성원해 주신 국민들에게 이 지면으로나마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세계박람회 유치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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