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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1=대한민국 눈(眼)이 밝아진다= 28일 지상관측위성 발사로

해상도 1m급 실용위성 발사,도로위 차종까지 식별

바닷물 색상 촬영해 적조 등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

8월 말경 민군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도 발사
과학기술부 이 기성 우주기술개발과장 =특별 기고


 이제 우리의 눈이 밝아진다. 하늘에서 지상을 바라보는 지상관측위성이 다가오는 7월 28일 러시아에서 발사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사되는 해상도 1m급의 다목적실용위성 2호로 도로위의 자동차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는 하늘의 눈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해상도 1m급이라는 뜻은 지상 1m × 1m의 넓이를 한 점(하나의 화소)으로 화면에 표시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위성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위성 선진국 5~6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목적실용위성 2호는 무게가 약 800kg으로 발사후 고도 685km의 상공에서 지구를 하루에 14 바퀴 반을 돌면서 우리의 눈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다목적실용위성 2호의 큰 자랑거리는 1m급의 정밀영상 이외에 고해상도 컬러 영상의 획득으로 우리나라의 곳곳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바닷물의 색상을 촬영해 적조 등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수목이나 농작물의 색상을 보고 병충해 여부도 분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자연재해를 감시하고, 지리 정보 시스템의 구축을 지원하며, 3차원 지도 제작에도 사용되는 등 활용할 곳은 너무나도 많다. 

 

아울러 다목적실용위성 2호 영상의 상용화를 통해 외화획득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이 발사되기도 전에 프랑스 영상판매회사(SPOT Image)와 3년간 최대 2700만$의 영상 판매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는 우리 위성의 우수한 성능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과학실험위성 4기를 비롯하여, 다목적실용위성 1호(해상도 6.6m급) 등 5기의 위성을 개발하였으며, 상용 통신방송 위성인 무궁화 1, 2, 3호와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전용위성도 지구궤도에 올린 바 있다.

 

한국이 위성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주개발 연구에 열정을 불사르는 연구원들의 밤낮 없는 노력으로 이제 국내 기술진이 주도적으로 위성을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다목적실용위성 1호는 우리의 기술력이 부족해 외국과 공동으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으나 2호는 국내 기술진 주도로 개발되었으며 이는 한국의 우주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핵심부품의 국산화개발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화 등의 국내기업이 참여하였고, 각각 전문화된 위성본체의 핵심부품을 담당하여 개발하였다. 실용급 위성부품의 성공적 국산화개발로 향후 다목적실용위성 시리즈를 포함한 국내 위성수요를 국내기술로 충족시킬 수 있는 국내 자립화기술을 확보하였을 뿐 아니라 세계 우주분야 부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는 지금 무한 우주개발 경쟁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은 영구 달기지 건설 및 유인우주탐사 계획을 발표했고, 유럽, 러시아도 화성탐사선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등 우주개발 선두 유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은 이미 독자적인 인공위성 및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중국은 선저우 5호를 발사하여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국이 되었다.

 

21세기는 우주시대이며 어느 국가나 공유할 수 있는 우주영역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우리의 기술로 개발한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나라 발사장에서 발사하는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7년 발사를 목표로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남 고흥에는 우주발사장이 건설중에 있다. 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7월말 다목적실용위성 2호의 발사에 이어 8월말에는 우리의 귀를 더 크게 열어놓을 민군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도 발사하게 된다. 여기에 2008년에는 구름이 낀 날씨나 야간 등에 관계없이 전천후로 지상과 해양을 관찰할 수 있는 영상레이더 탑재위성을, 2009년에 다목적실용위성 2호 보다 더 높은 해상도(0.7m급)를 가진 광학카메라탑재위성을 발사할 예정으로 우리는 밤낮, 날씨에 관계없이 우리를 지키는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기술 주도로 개발한 첫 실용위성이 곧 우주에 발을 내 딛는다. 우주기술에 특성상 국제적으로 이전이나 확산이 규제되는 기술개발, 기술도입, 부품구입 등 위성개발 앞에 놓인 난제들을 고려하면 우리의 우주에 대한 야심 찬 도전이 만만한 것이 아님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 벽을 넘어 우주로 올려질 다목적실용위성 2호를 떠올리면 우주에 있어 우리의 미래는 분명히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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