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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希望을 주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바란다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에 이명박 당선인이 취임해 향후 5년 간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로 국민의 부름을 받았다.

 

국민을 섬기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의 일성에 자신에 찬 경제대통령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출발선상에 서 있다.


먼저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과 더불어 청와대 입성을 축하해 마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기꺼이 받아들여 급하지만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듯이 신중하고 차질없이 풀어나가야 한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과정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 쌓인 앙금과 새 정부 출범의 국무위원 내정자 등에 대한 문제점 등을 말끔히 털어 내야 한다. 눈앞의 인기보다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대명제를 생각하는 새 정치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는 시대의 요구가 너무도 절박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국민이 원한 것은 우선 경제 대통령에 대한 주문이다.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떠맡게 된 이 대통령은 각오가 남다르겠지만 앞길에 숱한 고비와 위기의 순간이 도사리고 있으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된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빈사지경에 빠진 경제를 살려내는 데 전력해야 한다.


경제 곳곳에 적색경보가 켜진 만큼 경쟁력 제고와 체질 강화 방안을 백방으로 짜내는 것이 시급하다. 또 "취업만 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젊은 청년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여 실직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규제 만능주의와 후진국형 노사 갈등 구조도 하루 속히 넘어야 할 산이다. 교육은 탈(脫)규제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본다. 경제도 마찬가지이지만 관치 행정은 비효율과 고비용의 악순환을 낳는 개발독재시대의 유령일 뿐이다. 입시철마다 되풀이되는 교육 대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교육 주체들이 자율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새로 통합된 정부에 대한 행정 서비스의 질 제고 방안도 신 정부의 국정지표로 삼아야 할 일이다.

  

대북 대미 관계를 포함한 각국의 외교정책은 의연하게 대처하길 희망한다. 진보 정권 10년의 소모적 논쟁이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대북 화해.공존정책이 총론은 옳으며 세계사적 조류와 시대의 흐름도 외면할 수는 없다. 각론에서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되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통한 총합적 에너지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잉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포함해 대북정책은 사안의 특성상 탄력성을 갖고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도 이념이나 명분, 체면보다는 국익을 위한 외교다운 외교로 서둘러 복귀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참여정부 초기에 여당으로 출범하면서 `100년 정당'을 공언했으나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 도덕적 우월성이란 자만에서 헤어나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정책의 독선화, 편가르기식 언행, 도를 넘는 탈(脫)권위에 따른 권위의 실종, 일부 386의 일탈 등으로 표출됐다. 공공기관 이전과 기자실 폐쇄 등 정권 말기까지도 지속된 `대못질'과 `회전문 인사' 또는 `돌려막기 인사'의 편협성은 정권의 족쇄가 됐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과오를 절대적으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우리 내부의 혼란과 갈등을 용해해 사회 대통합을 일궈 내는 것은 지난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를 해결하려면 먼저 한나라당이라는 울타리부터 들어내야 한다. 보수의 틀에 갇혀도 안 된다. 지역과 이념,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인재 풀을 과감히 개방해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탕평이 국정의 편향을 막는 첩경임을 알아야 한다.

  

정치권은 미처 대선 여파가 정리되기도 전에 `4.9 총선'을 향해 각개약진하며 또 한 차례 거센 소용돌이를 일으킬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여실히 입증됐지만 우리 정치는 여전히 후진적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개혁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적이 없다. 가난한 고학생에서 출발해 대기업 CEO, 국회의원, 서울시장 등으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정치권에 진 빚이랄 게 없는 이 대통령은 정치 개혁의 적임자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현실과 미래 선진국을 향한 정치 쇄신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제 이명박 새 대통령에 의해 새시대가 열렸다. 앞으로 5년 동안 연속 상연될 무대가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밝은 빛을 발할지, 아니면 곧 시들해 질지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 우리는 아름다운 상상을 해 본다. 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모든 국정수행에 있어 순리에 의해 착수되길 바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5년후 국민의 환호와 박수 속에서 청와대를 떠나는 광경이다.

  

퇴임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에 따뜻한 시선이 머무는 것은 국민으로서도 행복한 일이다. 우리 대통령사(史)에 획을 그을 큰 인물로 각인될 수 있을지 여부는 이 대통령 본인에게 모든것이 달려 있다. 대통령의 취임을 거듭 축하하며 5년간의 집권기간이 거대한 국운 상승기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기원을 담아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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