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4600만달러…2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올 상반기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증가한 45억4600만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경제부는 3일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잠정)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하락추세였으나 올 상반기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함으로써 회복세를 보였다.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2005년 상반기 46억4200만불에서 2006년 상반기에는 49억1800만불로 올랐다가 2007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31.5%나 빠진 33억6800만불을 기록했었다.
이 가운데 1억불 이상 대형투자가 전년동기대비 478% 증가한 14억5100만불(비중은 31.9%)을 기록해 증가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여전히 높은 비중(61.8%)을 차지했으나, 제조업이 전년동기대비 41.8% 증가한 16억5200만불을 기록, 제조업 투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중 제조업 비중은 2005년 상반기 24.9%에서 2006년 31.3%, 2007년 34.6%로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섬유, 비금속광물 분야 등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41.8% 늘어난 16억5200만불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금융·보험 분야 등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29.9% 늘어난 28억700만불을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분야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화학, 비금속광물 분야의 투자는 각각 157.4%, 833.6%나 늘어났다.
형태별로는 설비투자 유발효과가 높은 그린필드(현지 생산공장)형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36.1% 증가한 32억2700만불을 기록, 전체투자 중 비중이 2005년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32.2% 증가한 13억1900만불을 기록햇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전체 비중의 71.0%를 차지해 지속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M&A형 투자는 금년 상반기 전세계 M&A 감소 동향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실현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일본로부터의 투자는 대폭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0.4% 124.1% 증가한 6억9400만불, 6억4400만불을 기록했다. 미국은 특히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전년동기대비 163% 늘렸으며, 일본은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208.7% 확대했다.
EU의 경우는 전년동기대비 35.2% 증가한 21억4700만불을 기록했다. EU는 화학, 전기·전자, 금융·보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했다.
기존 투자를 더 늘린 증액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1.7% 상승한 24억6900만불을 기록했고, 신규투자는 15.9% 상승한 16억900만불이었다. 장기차관은 전년 동기대비 32.6% 증가한 4억6800만불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고유가 등으로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경기침체 가속화 등 글로벌 투자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나, 상반기중 발굴한 주요 투자프로젝트의 본격 시행, 신정부의 기업 친화적 정책효과의 확산 등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앞으로 ‘외국인투자환경 3개년 계획’의 차질없는 이행, 범정부 차원의 투자유치활동 지속, 타겟 프로젝트 집중관리 등을 통해, 올해 120억불 투자 유치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토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