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천정가오(陳政高) 성장과 만나 한반도를 가로질러 중국까지 연결하는 대륙고속철도 열차 건설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27일 오후 천 성장과 함께 한 비공개 면담에서 "지난주 상하이에서 시속 430㎞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를 탔다. 이 정도 속도면 서울에서 선양까지 2시간이면 도착 가능하다"며 경기도에서 선양을 잇는 고속철도 개통을 제안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남한과 북한, 랴오닝성이 서로 협력해 철도 건설에 성공한다면 현재보다 교류가 3~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천 성장께서 도와주신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제안했으며, 이에 천 성장은 "육로 이동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이라며 "선양에서 단둥까지는 제가 책임질 테니 앞으로 함께 방안을 강구해보자"고 답했다는 것.
선양에서 압록강 접경지역인 단둥까지는 200㎞ 거리로 고속철도 개통시 1시간이면 주파 가능하다고 이날 면담에 배석한 도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