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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탐방

송년특집:전남이 태양광발전 앞서는 이유는

송년특별기획=축구장 93개 크기의 전남 신안 태양광발전소를 가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녹색성장의 새로운 그린오션


전남도가 ‘녹색 에너지’ 개발의 선두주자,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일단 ‘바탕’을 타고 났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일사량과 해상에서 불어오는 양질의 바람, 진도 울돌목 등의 빠른 조류, 풍부한 농수산 부산물 등은 태양광·해상풍력·조류·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사진:홍정희 전남도 신재생에너지 T/F 팀장)


여기에 전남도의 적극적인 산업개발 지원과 열정이 더해졌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유치·지원해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물론, 오는 2010년까지 전남 무안군 삼향면과 목포시 옥암동 일대에 ‘남악신도시 선시티(sun-city)’를 조성, 아파트와 공공건물·공원 등 도시 전체에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전국 신재생에너지의 40%를 생산하고 핵심부품사 200개사를 육성해 나간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홍정희 전남도청 신재생에너지 T/F(태크스포스) 팀장은 “오는 201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1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와 2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발전효율이 높은 바이오매스와 연료전지, 폐열발전 등도 추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남도에는 190여 개 업체가 전국 태양광 발전용량의 51%에 달하는 92㎿를 상업발전하고 있다. 이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추적식 태양광발전을 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 지도읍의 ‘신안 동양 태양광발전소’를 찾았다.


태양광발전은 일사량이 많고 먼지가 적은 지역일수록 잘 된다. 일정한 세기의 바람도 불어줘야 한다. 모듈의 핵심부품인 반도체가 열에 약해 바람으로 식혀 주지 않으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남은 전국에서 일사량이 가장 풍부한 동네다. 더욱이 신안은 바닷가에 인접해 일년 중 평균 이틀을 빼고는 바람 잘 날이 없다. 태양광발전에 최적지인 셈이다. (사진:버려진 갯벌서 ‘녹색성장 메카’로)

 

 

발전소가 들어서기 전 이 일대는 거의 버려진 갯벌이었다. 해안가에 방치된 불모의 땅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태양광발전소로 변모한 것이다.


지난 11월12일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발전에 들어간 24㎿ 규모의 ‘신안 동양 태양광발전소’ 전경.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에 자리한 이 발전소는 축구장 93개 크기인 67만㎡ 부지에 약 200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모듈 방향이 바뀌는 ‘추적식’ 발전소다.

 

발전소 전체 면적은 축구장 93개 크기에 해당하는 67만㎡. 13만656장의 모듈이 햇빛을 따라 움직이는 ‘단축 추적식(1-Axis Tracking system)’ 발전방식을 택했다. 육안으론 눈치 챌 수 없을 정도지만 이들 모듈은 태양 위치를 쫓아 2분 간격으로, ‘위-잉’하는 모터음과 함께 하루 90도 회전한다.

 

태양광 위치를 따라 모듈이 이동해 태양광 노출시간과 집광 효율을 높이게 되는 것인데, 실제 기존의 ‘고정식’ 발전장치보다 15% 이상 효율성이 높다. (사진:축구장 93개 크기…세계 최대규모 추적식 태양광발전소)

 

2007년 5월부터 약 2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이 최첨단 시스템의 발전용량은 24㎿로, 한해 3만5000㎿ 이상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추적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발전소 운영회사인 동양건설산업 쪽은 이 규모면 지역내 1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유 30만 배럴이 필요하다. 자동차 3만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것과 맞먹는 연간 2만5000t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 나무로 계산하면 16만8000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1월12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 발전소 현장에서 신안 동양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이 열려 축포가 터지고 있다.
시스템 공급업체인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독일 ‘커너지’는 신안 발전소가 해안가에 위치한 점을 고려, 부식방지와 유효수명 향상을 위한 특수설계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1월12일 열린 준공식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신안 태양광발전소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녹색성장의 새로운 그린오션(Green Ocean)”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13%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산업 핵심기술 개발과 보급 사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에너지를 말한다. 연료전지, 선택액화가스, 수소에너지 등 3개 신에너지와 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 풍력, 수소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 8개 재생에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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