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KMI제언:中 닝보항의 항만경쟁력 강화 전략

이주호/책임연구원

 

닝보항은 저쟝(浙江)성 유일의 수출입항만으로 올해 11월 21일 1,000만 TEU를 돌파하였으며 이변이 없는 한 세계 10대 항만에 진입할 예정이다. 올해 5월 항저우만을 가로지르는 항저우대교가 완성되어 상하이항을 이용하던 저쟝성 북부 및 장쑤성 화물 일부를 흡수하여 성장잠재력을 향상시켰다. 닝보 항만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항만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대규모 항만건설을 통해 항만처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닝보항만당국은 닝보항 맞은편에 위치한 진탕(金塘)도에 안벽길이 34km의 대형 컨테이너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2020년까지 연간 1,430만 TEU 처리가 가능한 총 39개 선석 개발을 계획 중이며, 현재 2012년까지 12개 선석을 우선 개발하는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으로, 홍콩난싱그룹, HPH, PSA 등에서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닝보 메이산(梅山)항은 중국이 주요 항만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보세항만’(항만과 배후지역 전체를 보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세면제, 구내 화물장치 자율성, 재포장, 가공 및 제조활동 등이 가능) 승인을, 불과 추진 4개월만인 2008년 2월에 취득하였다. 보세항의 면적은 7.7㎢에 달하고, 터미널구역, 물류창고구역, 제조구역, 부대서비스구역으로 나누어 개발할 예정이다.


그 중 컨테이너터미널은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으로 2012년까지 연간 500만 TEU 처리 가능한 수심 22m의 선석 10개를 개발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5만톤급 선석 12개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닝보항의 처리가능 설계능력은 1,050만 TEU에 불과하나 진탕터미널과 메이산터미널 개발이 완료될 경우 처리능력은 상하이항의 2,473만 TEU를 넘어서는 3,580만 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저쟝성 포트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닝보 항만당국은 저쟝성 수출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소형항만인 원저우(温州), 타이저우(台州), 쟈싱(嘉兴) 항만국과 협력계약을 체결하여 저쟝성 포트얼라이언스 구축을 시작하였다. 닝보 항만국은 소형항만의 터미널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GTO와 합작을 통해 축적된 운영노하우를 전수하며, 소형항만내 항만인프라 확충을 통해 화물처리능력을 향상시켜며 배후권 국제화물은 닝보항을 통해 수출입하도록 하였다. 닝보항은 포트 얼라이이언스 구축을 통해 저쟝성 6대 공업도시 중 항만을 보유하고 있는 닝보, 원저우, 타이저우, 쟈싱 등 4개 도시의 국제화물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구도를 확보하였다.


셋째 국제 항만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항만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닝보항만당국은 2008년 초 에스토니아 탈린항 컨테이너터미널 개발 관련 투자협약서를 체결하였다. 탈린항 1단계가 완성되면 연간 100만 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되며, 발트해에서 중국 화물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유통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 항만을 대상으로 향후 3∼5년내 4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넷째 저쟝성 북부 및 장쑤성 화물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 항저우대교 개통으로 상하이와 닝보간 거리를 120km 단축시킴으로써 통행소요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2시간으로 크게 줄였다. 개통 이후 11월까지 상하이항의 물량증가율은 0.8%에 불과하나 닝보항은 13.5%로 상하이항의 물량을 일부 흡수하였다. 이는 개통이전 상하이항을 이용하던 저쟝성 북부의 쟈싱시, 후저우(湖州)시, 하이닝(海宁)시 등은 닝보항까지 통행시간이 1시간 이상 줄게 되었고, 쟝수성 쑤저우(苏州)시, 쿤산(昆山)시 등의 화물운송시간은 상하이 양산항과 닝보항이 비슷하게 되어 항만하역료가 20% 저렴한 닝보항의 경쟁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닝보항은 물동량 창출을 위해 쟝수성 및 저쟝성 북부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수행중이며 화주의 편의성을 위해 세관과 통관절차 간소화를 협의 중이며, 항로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사와 협의 중이다.


                                                     진탕터미널 개발 계획

                                                                중국 7대 보세항만 현황


닝보항의 이러한 항만경쟁력 강화전략은 다수의 중국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우리나라 항만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물류기업과 항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만과 닝보항간 국제 항만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선사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객유치의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쟝성 지역은 시노트란스와 페나비코가 포워딩 시장의 약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외국 물류기업의 진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대규모 항만개발에는 외자유치가 필수적이며, 닝보항이 장쑤성 물량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진출해있는 물류기업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우리나라 물류기업은 닝보항의 항만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인 시기에 터미널 및 물류사업 투자 등을 추진한다면 저쟝성 물류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jooho@kmi.re.kr>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이미지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