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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탐방

부산항 감만부두 선석통합 가시화

허치슨터미널 양해각서 서명 안해 변수, 불응시 빼고 통합

 

현행 '4개 선석, 4개 운영사' 체제를 '4개 선석, 1개 운영사'체제로 바꾸는 부산 감만부두 선석통합 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감만부두는 한진해운, 세방, 대한통운, 한국허치슨터미널 등 4개 운영사가 1개 선석씩 나눠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부두운영사 한 곳이 서명을 하지 않는 바람에 양해각서 체결에 실패한 뒤 수개월째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1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감만부두 선석통합 추진 태스크포스'를 꾸려 12월까지 6차례 회의를 한 끝에 지난해 연말 선석통합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데 4개 운영사가 모두 합의하여 ▲2009년 말까지 통합운영법인 설립 ▲2010년 1월 통합운영 시작 ▲2012년 영업과 운영 완전통합 ▲통합법인 비용은 선석당 40만 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까지는 균등 부담, 초과 물량은 물량에 비례해 부담한다는 등 구체적인 추진일정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4개 운영사 중 유일한 외국계회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 측이 양해각서에 서명하지 않아 통합운영에 난제로 등장했다. 허치슨 측은 '홍콩 본사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두 달 가까이 양해각서 서명을 미루고 있다.

 

감만부두는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가운데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지만 선석마다 운영사가 다르다 보니 2개 선석 이상이 필요한 초대형 컨테이너 접안이 어려운 것을 비롯, 선석 이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한지붕 네가족'이어서 생기는 문제다.

 

실제 세계 2위 선사인 MSC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다니엘라호(1만3천800TEU급)를 부산항에 입항시키는 조건으로 다니엘라호와 다른 1만TEU급 컨테이너 선박이 동시에 일렬로 접안할 수 있는 선석 배정을 요구했다.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은 길이가 370m 가까이 돼 감만부두는 3개 선석을 동시에 비워야 접안할 수 있지만 선석마다 운영사가 달라 3개 선석을 동시에 비우기가 쉽지 않다.

 

또 글로벌 선사들이 주요 항로의 선대(船隊)를 1만 TEU급 선박을 주력으로 꾸리고 있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기항에 대비한 선석통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BPA는 더이상 선석통합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판단, 최근 4개 운영사를 초치하여 "이달 말까지 4차례 회의를 갖고 선석통합 합의안을 도출해달라. 안되면 BPA가 중재안을 내고 중재안대로 선석 통합을 강행하겠다"라고 통보하고 4개 운영사에서 2∼3명씩을 뽑아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만들어 선석통합 실무를 맡기기로 했다.

 

BPA 관계자는 "허치슨의 서명을 마냥 기다릴 수 없고 허치슨도 선석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어서 서명 여부와 상관없이 (선석통합 작업을) 강행키로 했다"라며 "물동량 위기 때문에 운영사들도 선석통합이 시급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만약 허치슨 측이 선석통합에 반대하면 허치슨을 빼고 3개 선석만이라도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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