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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항만서비스 조성 시급하다

항만환경의 변화 및 부가가치 창출의 필요성

  

최근 항만 관련 패러다임은 화물량 증대와 항만시설 확충이라는 양적 성장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질적 성장으로 바뀌고 있어, 항만 정책은 화물량 유치 위주에서 부가가치 창출 중심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환적물량의 감소에 대응하고, 항만물류산업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신항은 부가가치 항만으로 발전되어야 한다.(사진:지난 2월6일 오후 신항 2-1단계 ‘한진해운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에 한진 로스엔젤레스호(4,000TEU급)가 처녀 입항하고 있다)


세계 항만물동량 처리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로테르담항, 싱가포르항의 10-20% 수준으로, 이처럼 부가가치 창출액이 저조한 것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정책방향이 치중되어 선박수리, 선용품공급, 선박급유 등 항만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로테르담항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정유산업, 배후단지, 선용품공급업, 수리조선업의 활성화에 있으며, 신항이 고부가가치 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선박수리, 선박급유, 선용품공급 등과 같은 직접적인 항만서비스 산업과 동반 발전될 수 있어야 한다.


신항에서 수리조선, 선박급유, 선용품공급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신항에 수리조선단자가 필요한 이유는 대형 컨테이너 수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조선업 호황을 맞아 대형 중소형 조선소들이 수리조선을 접고 신조선으로 전환하여 5천톤급 이상 선박의 수리가 국내에서 어렵기 때문이다. 신항 수리조선단지는 국내 조선업체 뿐 아니라 신항 이용 선사들에게 선박수리 및 검사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신항 조선수리단지는 규모 33만㎡(약 10만평)으로 남컨테이너부두 배후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15년 이후로 계획되어 있다. 신항 유류중계기지와 선박급유시설은 2013년 운영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나, 선용품 공급단지 조성계획은 없는 실정으로 선박수리업 등의 항만 부대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선진 항만의 벤치마킹을 통해 신항 내 선용품 공급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① 항만 서비스 산업 유치 노력


수리조선단지는 다양한 선박 기자재 제조 및 선용품 공급기능까지를 포함한 사업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데, 선박급유기지를 포함한 부가가치 시설들은 남컨 부두 남측(부산 관할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신항은 2009년 17선석이 운영되어 중심 항만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되지만 항만 서비스 시설들은 2015년 이후에나 이용 가능해 신항의 조기 활성화에 장애가 될 수 있고, 또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어 이들 항만 서비스 시설의 운영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② 항만 배후부지 활용계획 재검토 및 추가 확보노력


주변 환경 및 국내여건의 변화에도 신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화물창출형 고부가가치 항만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배후부지의 충분한 확보 및 효율적 활용이 중요하다.


배후부지의 중요성을 인식한 부산은 강서지역에 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1천만평) 조성을 계획하고 있고, 항만 배후의 주거?상업기능들은 북컨 배후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부산 명지지구에 집중 계획되어 있어 항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부산지역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


경남은 항만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만이 아닌, 항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남이 가진 장점과 신항을 잘 연계하여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존 항만 배후부지 활용계획과 배후부지 추가 확보를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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