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량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부산항과 광양항이 상호 상생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사장 이상조)은 18일 월드마린센터를 방문한 부산항만공사(사장 노기태)와 광양항과 부산항의 공동발전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광양항을 방문한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천혜의 항만입지를 가진 연간 548만TEU처리 능력의 광양항 16개 선석 및 자립형항만창출을 위한 배후단지 개발현장을 둘러보고 항만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양 기관의 대표는 글로벌 경제위기 및 수출입 컨테이너물동량 감소로 심화되고 있는 항만간의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를 같이하고, 양항만간 무의미한 경쟁의 지양, 공동마케팅, 항만정보교류, 대정부 공동협력방안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제안된 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거친 후 양 기관간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항만간 모임을 정례화하여 양항 및 국내 타 항만간의 협력체계를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두 항만의 CEO가 한 자리에 모여 항만간 과당경쟁의 예방과 협력방안 및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정부지원방안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공동노력에 합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광양항은 2008년 181만 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여 국내항만 중 부산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