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2척, 영해수호 임무 마치고 진해 모항에서 퇴역식 거행
1980년대 초 우리 기술로 건조되어 조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온 초계함(PCC) 2척이 영해 수호임무를 완수하고 해군의 모항인 진해에서 명예롭게 퇴역한다.
해군은 30일 오후 2시 진해 군항부두에서 해군 주요 지휘관 및 장병, 역대 함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계함 동해함 및 포항함 퇴역식을 거행한다. 해군작전사령관 박정화 중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퇴역식은 임석상관 및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함정 제원 및 공적소개, 퇴역명령 낭독 및 취역기 내림, 훈시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퇴역하는 동해함은 1983년 초계함 1번함으로 취역하였으며 1998년 12월 남해로 침투하는 반잠수정 격침작전에 참가하여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26년간 우리 영해를 굳건히 지켜왔다. 또한 포항함은 1986년 동해 최전방에서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NLL을 침범하는 북한 무장선박을 침몰시키는 전공을 세웠다. 두 함정은 각각 250여회가 넘는 출동임무를 수행했다.
동해함의 마지막 함장(24대)으로서 퇴역식을 치른 손권철 소령(사후88기)은 “오늘 동해함과 포항함이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명예롭게 퇴역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바다와 조국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한 선배 승조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두 함정은 비록 퇴역하지만 그간의 활약은 해양수호의 귀감이 되어 해군 역사에 길이 남을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주국방의 염원을 담아 1982년부터 1993년까지 우리 조선기술로 건조된 초계함은 76미리 자동함포, 어뢰, 대함미사일 및 뛰어난 자동화된 사격통제체계 등 함정 크기에 비해 강력한 무장을 갖춘 함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간첩작전 및 측ㆍ후방 경비의 핵심세력으로서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또한 영관급 장교가 지휘하는 함정으로서는 가장 많은 척수가 건조되어 호위함(FF)과 더불어 우리 조선업 발전 및 방위산업 육성에도 큰 몫을 담당하였다. 해군은 국방예산 절감을 위해 이번에 퇴역하는 동해함과 포항함의 주요 부품 및 장비는 재활용하고, 선체는 사격훈련시 표적함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