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800연안호의 조속한 송환을 위하여
10만 선원의 염원을 담아 간곡히 호소합니다”
고성군 거진 선적 29톤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800연안호』가 북한 수역 침입으로 북한에 예인된 지 벌써 9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당시 GPS(인공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북방한계선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연안호는 즉시 북한경비정에 예인되었으며, 가족과 온 국민의 간절한 송환 바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에 억류되어 소식조차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연안호 선원과 개성공단 근로자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힌 바, 이에 대해 우리 10만 해상 노동자들은 안도감과 기대를 감출 수 없다.
이번 사건은 험난한 파도 밭에서 어로작업 중 기계장치의 오작동에 기인한 것으로,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불순한 성향이 아닌 생계를 위한 어로작업 중 일어난 ‘예기치 않은 단순한’ 사건임을 간과치 말아야 한다. 덧붙여 북한은 무력이나 고의성을 전혀 기반하지 않은 이번 연안호 사고에 동포애적 측면을가장 우선하여 고려해야 한다.
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은 육상과는 달리 표식이 없기 때문에 항로 착오나 기관고장 등으로 월선하게 되는 사고가 가끔 발생하고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따라서 우리는 이와 비슷한 정황으로 일어났던 2005년 4월 '황만호', 2006년 ‘우진호’ 사건에서 북한이 보여준 인도적 차원의 빠른 귀환조치를 다시 한번 기대한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 정부는 강력한 송환 의지와 다각도의 긴밀한 노력으로 북한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연안호 선원을 빠르게 송환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정부와 국회는 자국민 보호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연안호 선원은 물론 개성공단 억류 직원의 조기 귀환도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덧붙여 북한은 인도적 차원에서 연안호를 즉각적으로 송환시켜 우리 선원들이 따뜻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하며 이를 위해 온 국민은 물론 10만 해상노동자들은 간절하게 염원하는 바이다.
2009년 8월 7일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