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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킴이

1800톤급 세번째 잠수함 안중근함 취역

전력화 훈련과정 거쳐 내년 9월 실전배치

21세기 정예 선진해군의 핵심전력 역할을 할 1800톤급 세 번째 잠수함 안중근함이 1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역, 해군 함대 세력표(Fleet List)에 공식 등재됐다.

이날 안중근함 취역식은 2000년 12월 함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2004년 건조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 4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 후 1년 6개월간의 인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뤄진 것. 안중근함은 함정 성능 확인, 분야별 작전능력 평가, 전력화 종합평가 등 전력화 훈련 과정을 거쳐 내년 9월 실전배치된다.

1일 안중근함 승조원들이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역식 직후 잠수함 갑판에 도열해 있다.
(사진:1일 안중근함 승조원들이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역식 직후 잠수함 갑판에 도열해 있다)
 
하진용(준장) 9잠수함전단장이 주관한 세 번째 214급 잠수함인 안중근함 취역식에는 박정화(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승조원, 안중근 의사 유가족, 안중근 의사 숭모회,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9전단장은 이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이며 ‘위국헌신 국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유묵을 통해 진정한 군인정신을 일깨워 주신 분”이라며 “승조원 여러분은 앞으로 전력화 기간 동안 완벽한 전비태세를 확립, 언제라도 전승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정예 잠수함으로 거듭나길”당부했다.

잠수함은 은밀하게 적진 깊숙이 침투, 적의 심장부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해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략무기체계. 세종대왕함(DDG)과 함께 해군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안중근함은 대함전·대잠전 적 기지봉쇄 및 공격 기뢰부설 임무뿐만 아니라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안중근함은 공기 없이도 함정 추진이 가능한 ‘공기불요추진장치(AIP·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탑재해 수중작전 지속 기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AIP는 잠수함 내에 저장된 압축산소를 이용, 발전기를 작동시키거나 화학반응으로 생성된 전기 에너지로 추진하는 신개념 잠수함 추진체계. AIP의 개발로 반드시 2~3일에 한 번씩 수면에 부상해야 하는 치명적인 디젤 잠수함의 한계를 극복하고 2주간 수중작전 수행 및 50일간 지속 작전이 가능해졌다. 또 잠수함 성능의 바로미터인 연료전지의 성능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측면배열 음탐기와 예인 소나, 첨단 과학 기술을 접목한 전투정보실 등 첨단전투체계를 갖추고 있다.

함장 이용운(45·해사42기) 대령(진)은 “안중근함 취역식이 안 의사의 의거 1세기가 되는 해에 거행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승조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명품에 걸맞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지구촌 최고 전략무기로 전력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안중근함 취역식에 참석한 안중근 의사 여동생 손자 권혁우(53) 씨는 “외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가로서 함명 1호로 등재된 것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앞으로 많은 독립운동가가 함명으로 명명됐으면 한다”며 “이를 계기로 젊은이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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