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표준 잔 나온다
전용 잔 모델 개발 디자인 공모 거쳐 다음달 초 확정

다가오는 4월부터는 우리 막걸리 위상에 걸맞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음주패턴이 반영된 정량의 표준 잔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막걸리의 대중화를 촉진하고 건강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막걸리 잔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막걸리 붐이 일고 있으나, 일반 식당에서 막걸리는 맥주 잔이나 사발 등 다른 용도의 용기에 담아 마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막걸리 전용 용기 모델이 개발되면, 형태나 크기 등 사용 용도별로 표준화된 잔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막걸리 잔 공모전은 대학생, 일반인 등 국민 모두가 참여 가능하며,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접수를 받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다음달 초에 표준 잔을 확정한다.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보급형과 고급식당 또는 선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급형으로 구분해, 전통적인 스타일과 현대적인 스타일로 구성된 실물 잔(4개)과 디자인(4개)을 선정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표준 잔은 막걸리 잔으로서의 전통성과 기능성, 대량생산이 가능해 표준 잔이 상용화될 수 있는 경제성 등도 함께 고려해 선정할 것이라며,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에 대해서는 실용신안 등록 등의 조치를 취한 후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 공모전을 통해 선정하는 4개의 실물 잔 외에 도자기·유리·금속 3개 분야별로 각 4개씩 12개의 잔을 공예 및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에 의뢰해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총 16개의 표준 잔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막걸리 프로젝트와 연계해 보급될 예정으로, 이같은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막걸리 붐(boom)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막걸리 참가 공모전은 3월3일부터 오픈되는 인터넷 사이트(http: //www.at-contest.com/at-contest/)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