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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6년 海港會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출범 26년 海港會가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인가

 

전직 해양분야 공직자을 비롯해 현 국토해양부 공무원들의 퇴임 단체인 海港會 회장을 김종태(사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3년간 수행하게 됐다.


올해 64세인 신임 회장이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해항회 회장을 전격적으로 맡게 된 것은 시류흐름에 따라 그간 70대회장에서 60대 회장으로 젊어 진 것은 물론 과거 청장이나 장관을 지낸 고위 퇴임 회원이 맡았던 관례를 깨고 유능하고 회원들의 존경을 받는 인사로 회장을 추대한다는 여러 회원들의 뜻에 따라 김종태 사장이 회장를 만장일치로 추대된 것이다. 이에 신임 김 회장은 "선후배 동료 회원들의 심부름을 맡으면서 봉사의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항회 회원은 816명으로 26년전 문명린 전 해운항만청장이 초대 회장으로 발족되면서 우리나라 해양산업과 그 맥을 같이 해 왔다. 당시 해운항만청 차장이었던 정연세 해항회 명예회장이 각별하게 관심을 두고 해항회 발전을 뒷받침한 것은 물론이다.


그후 정연세 해운항만청장이 퇴임후 한국선급 회장을 끝으로 2대 해항회 회장을 맡으면서 현재의 인사동 대일빌딩 1201호 사무실을 확보한 것을 비롯하여 제반 회원들의 친목행사 등에 있어 괄목한 발전의 견인차 역활을 수행해 왔다.


또 회원들의 회비로 각종 친목행사와 회원 자녀들의 장학사업 등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데 있어 비용의 애로를 감안해 부산, 인천여객터미널 등의 주차장 임대 사업을 맡으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그나마 해소왔다.


그야말로 해항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일해 온 정 회장은 일부 회원들로 부터 "그렇다 해도 너무 오래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10여년의 회장직을 그만 두고 후배인 이항규 전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바톤을 넘기게 된다.


온화하면서도 대인관계에 있어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온 이 전 회장은 해항회 회장을 맡으면서 무엇보다 회원들의 자녀들에 대한 장학사업에 역점을 두어 추진했다. 공부를 잘 하면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회원 자녀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안겨 주는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회장을 6년간 맡으면서 매년 1000~1500만원의 장학금을 해양분야 전 현직 회원 대학생 자녀에게 지급해 다소나마 학비에 도움을 주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989년부터 조성한 장학기금이 작년 2억6천여만원에 이어 올해 현재 3억94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출범하여 올해로 26년을 맞이하는 해항회는 해운항만청 퇴임 공직자들의 구심점이되면서 원로 선배들의 위로행사는 물론 회원들의 각종 길흉대사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여 과거 공직사회에서의 선후배동료간 친목을 다져 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지난 3월24일 정기총회에서의 정관 개정을 통해 '1번에 한해 연임할 수있다'는 규정을 개정하여 '1번에 한해'를 삭제함으로 장기간 연임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해항회 역사에 있어 옥의 티로 남게 됐다. 그 사유는 "회장이 큰 공적을 남겼는데도 1회에 한해 연임토록하는 것은 친목단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며 특히 "한해 10억원의 예산집행과 20여억원의 자산을 총괄하는 후임 회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덕망있고 회원들로부터 존경받는 회장 후보감을 찾는데 한계가 있어 이같은 정관을 개정했다는 것이 이번 정관 개정의 이유다.

 

앞으로 국토해양부장관의 승인을 남겨 두고 있으나 그간의 정관1회에 한해 연임하면 6년을 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과연 그 기간이 짧은 기간은 아니임도 불구하고 무한정 회장직을 수행토록 한 정관 개정은 문제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4번째 김종태 회장을 선장으로 하는 해항회는 이에 따라 공직사회에서 선후배간은 물론 동료간 어려운 환경에서 해양분야 산업 발전에 헌신해 온 퇴임 공직자 친목 단체 다운 친목 단체로 거듭 발전해 가야 한다. 그리고 회원들 중에는 공직사회때 직책은 낮았지만 퇴임후엔 훌륭한 면모를 갖춘 회원들이 다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꼭 고위 퇴임 공직자만을 회장 후보로 해야한다는 생각은 말아야 할 것이다. 해양분야 전직 공직자들의 모임단체인 해항회가 무궁한 발전을 하기를 거듭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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