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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킴이

천안함 구조대 SSU UDT/SEAL어떤 부대인가

천안함 구조대 ‘SSU UDT/SEAL’은 어떤 부대인가
정예대원‘바다의 119’ 수중폭파 등 특수 임무 수행

 
45m 수중에서 3도 내외의 차가운 수온, 시속 8㎞대의 급물살, 30㎝ 안팎의 시계, 그리고 10m 내려갈 때마다 1기압 높아지는 압력. 이 같은 열악한 환경과 사투를 벌이며 천안함 탐색구조 작전을 벌이는 이들이 해군 해난구조대(SSU:Ship Salvage Unit)와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의 정예 대원들이다. SSU와 UDT/SEAL, 이 명칭만으로도 특별하고 또 특별한 무엇이 있다.

 


(사진:해난구조대 요원들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에 대한 탐색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다)


■ SSU= ‘바다의 119’로 불리는 SSU(해난구조대)는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특수전전단 구조전전대로 전·평시 해난구조작전이 주 임무다. 해상과 수로의 장애물 제거·선체 인양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SSU는 탁월한 잠수 능력이 기본이다.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 1일 해군해상공작대로 창설돼 55년 해난구조대로 변경돼 60년간 전·평시 해난구조 임무를 수행해 왔다. 초창기에는 잠수복도 없이 미군 장비로 임무를 수행했다. 해군 전력이 현대화하면서 SSU는 수상함 구조함과 잠수함 구조함의 심해구조잠수정(DSRV)을 도입, 해저 457m에서 구조작전을 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라는 표어에서 보듯이 끊임없는 훈련과 연구를 통해 심해잠수 기술을 향상시켜 왔다.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심해잠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SSU는 격년제로 실시하는 서태평양 잠수함구조훈련을 비롯해 한미 연합구조전 훈련, 300m 심해잠수가 가능한 포화잠수 숙달훈련 등으로 대한민국 국격을 높여 왔다. 포화잠수란 심해잠수를 위해 특수혼합기체를 체내에 흡수하는 것으로 엄청난 압력을 견뎌야 하는 고통이 뒤따르고 체온손실이 빨라진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8년 거문도 근해 간첩선 인양과 79년 훈련 중 추락한 주한미 공군기 구조작전에서 악조건을 극복하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96년과 98년 동해안 ‘북한 잠수정 인양작전’, 99년 남해에서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 인양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로 인해 순수 국내 포화잠수 기술로 해저 150m에서 선체를 인양,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또 83년 해경 73호정 인양을 비롯해 93년 온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서해 위도 근해에서 침몰한 페리호를 인양하면서 ‘바다의 119’라는 닉네임으로 국민에게 널리 알려졌다.


특히 국가적 재난에 대한 헌신적 대민 지원은 물론 우리 역사와 조상들의 숨결을 오롯이 느끼게 하는 전남 신안 앞바다 해저 유물 발굴 등에서도 맹활약했다.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SSU 요원이 되려면 12주간의 지옥훈련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교육훈련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히 스쿠버. 108시간 동안 스쿠버 일반 사항을 배우는 개론과 장비 운용, 수중탐색 및 생환훈련, 40m 자격 잠수 등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또 66시간 맨몸 수영과 30시간의 인명구조 훈련을 비롯해 초급 잠수물리, 초급 잠수의학교육 과정을 거쳐야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전문구조요원으로 거듭난다.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고 탄생한 정예 SSU 대원들은 이번 초계함 천안함 침몰과 같은 대형 사고가 났을 때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에 큰 역할을 한다.
 

■ UDT/SEAL= 해상·육상·공중 어디서나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특수부대가 ‘UDT/SEAL’이라고 불리는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특수전여단이다. UDT와 SEAL은 각각 수중폭파대(Underwater Demolition Team), 육·해·공(SEea, Air and Land)을 의미하는 영문의 두 음를 조합한 것이다. 특수전여단은 초창기 수중파괴 임무만 수행했으나 현재 육·해·공 전천후 타격임무, 폭발물 처리(EOD), 해상대테러임무 등 4개 임무를 수행한다. 93년 해상대테러 임무를 부여받아 99년부터 여객선 상선의 검문검색·선박통제 등 대테러진압 능력을 갖춘 특수임무대를 창설했다.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장병들이 지난 2월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일대에서 강도 높은 해상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 UDT/SEAL 대원들을 일반에서는 ‘인간 병기’라고 일컫는다. 유사시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해 작전의 최선봉에서 활약하는 이들은 혹한기에도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강인한 체력과 인내력을 검증하는 혹독한 동계 훈련을 받는다.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1단계 기초체력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UDT체조와 구보, 고무보트를 이용한 해상훈련으로 인간 체력 한계를 극복한다. 1단계를 수료한 요원들은 작전수행에 필요한 잠수와 폭파 정찰, 특전전술 등 전문 훈련 과정을 익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발생한 제2연평해전의 참수리 357호정 인양 시 폭발물 탐색을 위해 잠수했으며, 96년과 98년 강릉 및 속초 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잠수함 내부 수색작전 등 폭발물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또 65~73년 베트남전에는 백구부대를 비롯한 2001~2003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동티모르 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 밖에 미국의 항구적 자유작전에서 해군 대테러 임무와 2004년 이라크 전쟁 해군수송지원단, 2005년 서남아시아 지진해일 발생 당시 해군 물자수송부대 호송 임무도 수행했다.


특히 청해부대에서는 지난해 8, 9월 두 차례 걸쳐 선박 검문검색대로 해적선에 승선해 장악 작전에 공격팀과 함께 투입돼 맹활약하기도 했다.


이번에 침몰된 천안함의 폭파 원인과 실종자 수색, 그리고 함정 인양에도 이들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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