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연안운송 통한 저탄소녹색성장 앞장선다
인천항 연안물동량 전년대비 86% 증가, 신(新)운송수단으로 부상
최근 경기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물류기업들의 운송비 절감방안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연안운송이 그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종태)에 따르면 올해 연안운송 물동량이 6월말 2만2525TEU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6%이상 증가하여 주요 운송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연안운송에 의문을 갖던 물류기업들이 점차 그 효율성과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연안운송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단연 부산에서 인천으로 오가는 ‘부인선’ 서비스의 재개와 함께 인천항만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꼽힌다. (사진:한진이 운항중인 215TEU급 한포호)
‘부인선’은 1989년 이후 컨테이너선 3척(215TEU급)을 투입하여 부산~인천 간 연안운송을 전담하던 (주)한진이 적자누적 등으로 2006년 5월 운항을 중단하다가 2009년 2월 215TEU급 컨테이너선 한남호와 한포호 2척으로 운항을 재개(주 3항차, 화,목,토)/인천→광양→부산, 부산→인천)한 이후 꾸준히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 6월말 까지 1만8363TEU의 물동량을 처리하여 전년누계 대비 122%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인선을 이용하는 화주들 또한 다양해지고 있으며, 기존 연안운송은 육,철송의 대체수단으로써 인식이 하고 있으나 MAERSK나 CMA-CGM같은 대형 외국적 선사들의 피더 연결망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GM대우와 같은 대형 화주는 물론 현대로지엠, KCTC 등과 같은 종합 물류기업들도 ‘부인선’을 물류의 전략적인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안운송을 이용하는 주요 화물들은 자동차(부품 및 완제품), 제지류, 목재, 타이어, 스크랩, 공(空)컨테이너 등이며 특히 공 컨테이너의 경우 부산항에서 수도권으로 유입된 적(積)컨테이너의 디베닝(Devanning, 화물을 컨테이너에서 풀어서 꺼내는 것) 작업 후 발생한 공컨테이너의 리포지셔닝(reposition, 공컨테이너 재배치)에 있어서 전년 동기대비(6월말 기준) 약 68% 대폭 증가되어 인천항에 인접한 수도권 및 중부권 화주의 원활한 물류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안운송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항만공사 역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가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강화에 기여하고자 친환경적인 연안운송을 활성화하여 수도권 및 중부권역 화주의 원활한 물류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연안운송 인센티브는 올해 7억원(’09년 4억원)으로 늘리고, 선사 외에 화주에게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재정적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수도권 및 중부권역 주요 화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사와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고 지역 상공회의소, 한국국제물류협회 등과 연계하여 인천항 홍보 설명회를 개최하여 이를 적극 홍보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김종태 사장은“연안운송은 철도노조 및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국가적 물류대란에도 대비할 수 있으며, 물류비 절감은 물론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안정적인 운송 확보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며 “국가 물류 활성화 차원에서 더욱 연안운송을 강화할 방침이며, 인천항을 저탄소녹색성장에 앞장서는 친환경 그린포트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