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 밀수 적발 증가

올해 7월말 현재 22건, 지난 5년간 적발건수와 맞먹는 수치
최다 적발품목은 명품백
 

기내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의 밀수 및 밀반입 적발건수가 늘고 있다. 주로 핸드백, 시계, 담배 등 고가품이나 면세품들을 몰래 들여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이 29일 민주당 김성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및 외국항공사 직원들이 밀수나 신고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2004년 4건에서 2005년에는 0건으로 저조하다가 2006년에 8건, 2007년 5건, 2008년 13건, 2009년 3건이 적발되었다. 그런데 2010년 들어서는 7월말 현재까지만 22건이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밀수나 밀반입하다 적발된 물건들은 주로 명품시계나 의류, 핸드백, 화장품 등 여성용품과, 양주, 담배 등이지만 금괴나 다이아몬드, 의료기기 등 고가의 밀수사례도 종종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에는 외국항공사 승무원이 7700만원 상당의 금괴를 들여오다 적발돼 검찰에 고발 조치된 바 있다.

국내 및 외국 선원들의 밀수 및 신고위반 적발건수는 2007년 188건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2010년 7월말 현재 34건이 세관에 적발됐다.

승무원들은 규정상 면세 범위가 엄격히 제한되는데다 공항관련 업무 종사자라는 이유로 세관 검사대상에서 거의 제외되다시피 했다.

이에 대해 김성곤 의원은 “해마다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관련규정(여행자 및 승무원 휴대품 통관에 관한 고시)를 보완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