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 해기사 맞춤형복지 눈높이 정책개발 시급해

해기사협회 상선선원의 직업생활 의식 연구 발표 
 「상선선원의 직업생활 의식 연구 발표회」개최

민홍기(우측 사진) 해기사협회장은 11일 부족한 해기사 인력을 위해서는 앞으로 이들의 맞춤형 복지와 눈높이 정책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해기선원 정책의 기초가 되는 승선 선원들의 의식구조를 최소한 5년 단위로 분석하여 연구하여 관련 정책 등에 반영 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기사협회가 우수한 해기인력 확보 및 유지를 위한 방안의 기초연구자료로 활용될 「상선선원 직업생활 의식」연구를 완료하고, 이날 14시 부산 중앙동 한진빌딩 28층 대회의장에서 결과 발표회(하단 사진)를 개최하면서 민홍기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민 회장은 "근년에 이르러 해운산업의 급속한 팽창은 해기인력의 수급불균형 문제를 초래하고 있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선박건조기술의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선박이 점점 대형화, 전문화, 고속화, 첨단화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유능한 해기인력의 부족현상은 꽤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에"선사의 경쟁력측면에서 볼 때 우수한 해기사를 확보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긴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유능한 젊은이를 어떻게 해기직업으로 유인하고 또 현직 해기사는 무엇으로 오래 머무르게 할 것인가에서 부터 출발해, 해기선원직업의 매력화문제로 귀결됨으로, 해기사 직업의 매력화 첫걸음은 당사자인 해기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고 희망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이 소중하고 병든 자에겐 약이 필요하듯, 매력화를 위한 해기선원문제에 있어서도 소위 맞춤형복지와 눈높이정책을 개발할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 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회가 실시한 「상선선원의 직업생활 의식조사」연구는 매우 시의적절 하다고 평가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더욱 1993년도와 비교분석 결과, 상당히 많은 부문에서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등 우리 해기선원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아 향후 해기선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노·사·정 모두에게 널리 활용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993년도 이후 오랜 기간 조사한 실적이 없는 관계로 그 동안의 추이를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개인의 의식이나 가치관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또 당시의 시대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최소한 5년에 한 번쯤은 협회의 주도아래 조사와 연구를 실시하고 자료를 계속 축적해 나가야 한다" 고 밝혀 이날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상선선원의 직업생활 의식 조사 연구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12월까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배포 3,000부, 유효회수 1,600부)을 실시하여 분석한 결과물이며, 2권(약1,200페이지)의 보고서로 발간됐다.

협회는 이번 의식 조사를 통해 1993년도 보다 많은 부문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자료는 우리나라 해기선원의 직업적 인식변화, 해기직업의 매력화 방안, 우수 해기인력 확보 및 유지 등을 위한 해기선원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