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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킴이

화제:외국인 친구 고향 보내기로 훈훈한 캠퍼스

화제:외국인 친구 고향 보내기로 훈훈한 캠퍼스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생, 캄보디아 출신 학우 4명에 항공권ㆍ교통비 전달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동기와 선배들의 도움으로 입학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땅을 밟게 됐다.
 

고향 방문의 혜택을 받은 주인공들은 캄보디아 출신으로 해사대학 1학년 과정을 갓 마친 렉 나리사(여·해사수송과학부), 지아 피룸(기관시스템공학부), 촌 위차이(기관시스템공학부), 체 웃담(여·해사수송과학부) 등 4명이다.


지난해 한국으로 건너온 이들은 서툰 한국어와 낯선 음식, 날씨 등으로 그동안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이들이 소속된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은 전원 기숙사 생활과 제복 착용 등의 의무화로 엄격한 규율을 지닌 까닭에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했다고 한다. (사진:왼쪽부터 렉 나리사, 지아 피룸, 김병주 사관장, 촌 위차이, 체 웃담)


이를 주위에서 안타깝게 여겨온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사관부를 주축으로 하여 ‘외국인 친구 고향 보내주기’ 운동을 실시했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후배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은 졸업 동문들도 십시일반으로 격려금을 지원해 390만원을 모금했다. 


지난 21일 캄보디아 왕복 항공권과 교통비 등을 전달받은 4명의 유학생들은 하나같이 “입학 후 4년 동안 고향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도움을 준 친구와 선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국해양대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에는 아직 없는 해사대학을 설립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 꿈이라는 촌 위차이는 “고향에 가면 부모님과 현지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느낀 고마움을 알릴 것”이라며 “지금 주어진 행운을 평생 잊지 않고 전문 해양 인력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사대학 김병주 사관장(해사수송과학부 4년)은 “이번 모금운동을 계기로 우리 대학에 있는 외국 유학생들을 보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나 고민하게 됐다”며 “유학생들이 한국에 적응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함께 잘 어울리는 학내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유학생들은 겨울 방학 기간을 활용해 지난 22일 저녁 캄보디아로 떠났으며 내년 1월 31일 기초승선실습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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