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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항만 국제물류의 중심항만 평택·당진항= 손 봉호평택지방해양수산청 총무과장

▲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총무과장 손봉호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1970년대말 등소평이 실권자로 등장한 뒤 黑猫白猫論을 주창하고 대외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적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더 이상 덩치만 큰 잠재적인 대국이 아니라 미국, 일본과 함께 경제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초강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거대한 경제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과 최단거리에 연접하고 있는 평택·당진항은 지난 1986년 개항하였으며 중국 영성 380㎞, 대련 549㎞, 청도 579㎞ 등 항해거리 24시간 경제권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해운 운송비 절감효과가 국내 여느 항보다 우수하다.

  

평택·당진항은 본래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에 있는 조그만 항구로서 그동안 인천항의 보조항이자 소규모 신항만의 하나로만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주위에 포승국가산업단지와 7개 산업단지, 약 750여개 이상의 업체가 입주하여 운영되고 있는 등 수출입 화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항만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항로 30㎞, 항로폭 400m, 평균수심 11~15m, 조수간만의 차 9~10m인 평택·당진항은 1986년 인도네시아로부터 LNG선이 최초로 입항하였으며, 현재 선박 접안능력은 자동차 2선석, 컨테이너 1선석, 일반 3선석, LNG 등 액체화물 7선석, 철재 6선석, 국제여객터미널 및 부두 2선석 총 21척으로 연간 하역능력은 액체화물을 제외하고 14백만톤에 이르고 있다.

  

또한, 대내적으로 반경 100㎞ 이내에 국내총생산(GDP) 54%, 전체인구의 53%를 차지하는 생산과 소비의 중심지로서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해안·경부·영동고속도로 및 국도 6개 노선이 닿는 내륙교통망의 요충지로서 물류수송시간과 비용의 단축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평택·당진항은 수도권에 위치하여 외국인이 선호하고, 배후산업단지와 연계가 용이하며 한·중·일 간 산업적, 지리적 중간에 위치해 있어 환황해권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일본기업의 대중국물류 유통거점항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개항의 역사가 아직 짧아 지명도가 낮고, 항만기반시설 부족과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며 개발된 항만배후부지가 부족한 것 등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평택·당진항은 현재 동북아 최고의 항만으로 가는 갈림길에 서 있다.


2005년 기준 자동차 수출 전국 2위, 컨테이너 물동량 전국 5위의 국제무역항임에도 그 위치나 그 역할에 대하여 인근의 평택시민이나 당진군민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모르고 있다.

  

평택·당진항 소식지를 이용해 주요정책과 방침, 지자체와 업·단체들의 소식, 주요항만통계와 바다정보들을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며 모든 정보를 공유해 함께 고민하는 항만정보센터의 구축이 절실하다.

  

항만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만배후단지를 조기에 조성해야 한다. 장래 총 186만평의 항만배후부지 조성계획 중 준설토 투기장 48만평의 배후부지에 대해 토지이용계획 및 개발주체 등에 관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연약지반처리 등을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부족한 항만시설로 인해 체선,체화현상을 사전에 막기 위해 모든 항만물동량을 화물별로 특화한 전용부두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운영해 나가야 하며, 적극적인 민자유치를 통한 전용부두 개발을 해야 한다.

  

한편 2년 전만 해도 평택시와 당진군간 공유수면매립지에 대한 경계분쟁이 심화되어 가던 중 2004년 9월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평택항 전체면적 중 약 350만평에 대한 권한을 당진군에게 부여했고, 이후에도 양 지자체는 평택항의 선석개발 및 평택항 명칭 변경, 항 분리 등의 문제를 놓고 서로간 반발과 개선을 요구하는 등 첨예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지난해 5월 평택시와 당진군 간 공동발전 상생협약 체결은 우리에게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겠으며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서 행담도 북서방에 제작·설치한 ‘화합의 등대’는 두 지역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함으로써 더욱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하겠다.

  

평택·당진항은 예선 공동배정제 시행 및 노·사 합의를 통한 24시간 상시운영체제를 전국항만 중 처음으로 실시하여 이용자 중심의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세계 거대경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과 가장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등 물류중심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 모두는 '세계로 뻗어가는 동북아 최고의 평택·당진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평택,당진항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국제적인 물류항만으로서의 위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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