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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바다, 살고 싶은 어촌을 꿈꾸며= 심호진 해양수산부 차관보

바다를 국민들의 문화레저공간으로 만든다
어촌을 생산·주거·관광의 종합공간으로조성

 

지난 10월 21일, 강원도 사근진 마을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어촌마을을 찾아온 이들은 카누체험, 스노쿨링, 오징어 맨손잡이 대회 등을 하며 마냥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터뜨렸고,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사랑고백을 하는 수줍은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을 맞이하는 현지 주민들도 평소 조용하던 마을이 생동감 있는 활기로 넘쳐나는 모습을 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이 행사는 해양수산부에서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행사’로서 한국어촌어항협회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비용의 50%를 정부에서 지원한다. 아름답고 특색있는 어촌을 선정하여 성황리에 실시되고 있는데, 도시민에게는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업인에게는 어업외 소득증대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오늘날 어촌이 처해 있는 현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수입수산물의 급증과 어획량 감소 등으로 거주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어업소득이 감소하는 데다, WTO/FTA 체제에 따른 국제간 무역경쟁의 심화로 어촌을 포함하여 수산업 부문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네 삶의 터전인 어촌을 지키기 위해 ‘가고픈 바다, 살고픈 어촌, 다시 찾는 관광어촌’을 모토로 2004년부터 ‘어촌관광진흥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어촌관광진흥종합대책’은 어촌을 생산·주거·관광이 어우러진 종합공간으로 조성하고, 어촌관광 활성화를 통한 어가소득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코자 하는 것으로 지역특성에 맞게 어촌을 개발하고 국내 관광수요를 어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2013년까지 112개 지역을 어촌체험마을로 조성하여 가족단위의 도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아름다운 어촌 100곳’을 선정하여 우리 어촌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체나 단체가 어촌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일사일촌(一社一村) 운동도 전개하여 400여개 기업체·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었고, 앞서 언급했던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행사'도 년중 실시하고 있다.

 

히들 관광산업을 가리켜 지식정보산업, 환경산업과 더불어 21세기의 대표적 성장산업이라고들 한다. 실지로 관광산업 시장은 최근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소득 수준의 향상, 주 5일제 근무의 확대, 노령화 사회의 진전 등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여행문화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체험위주로 변화하면서 어촌 또한 종전의 수산물 생산 현장에서 체험과 여가활동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어촌은 어른들에게는 향수의 공간이자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교육의 공간으로, 생생한 삶과 살아있는 자연이 제공해주는 여러 가지 체험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이다.

 

나아가, 바다를 국민들이 보다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섬·등대 등을 문화레저공간으로 활용하고, 주요항만에 랜드마크 조형물을 건립하여 항만도시의 브랜드로 홍보하는 한편, 전국 2700개의 무인도 중 개발 가능한 곳을 관광시설화 하는 등 바다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가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삶의 터전인 어촌이 전통을 유지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하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까운 어촌마을을 찾아가 보자. 향수어린 정겨운 풍경과,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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