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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공동체 번영 ‘철의 실크로드’ 눈앞에= 건교부 권도엽 정책홍보관리실장

UNESCAP 교통장관회의 6~11일 부산서 개최 
40억 아시아인 염원 본궤도 다국적기업 참여해

비즈니스 행사 개최교통과 물류, 인류공동체 이룰 ‘경제·문화의 동맥’

 

아시아·태평양지역 40억 공동체의 번영과 발전에 초석이 될 대규모 국제회의가 동북아의 아름다운 관문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 교통·물류의 교류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6일간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2006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UNESCAP) 교통장관회의'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회의는 중국·일본·미국·러시아·인도 등 아태 지역 41개국 장차관 42명을 포함,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등 340명이 참가해 근래에 드문 최대 규모의 장관급 회의가 되고 있다.

 

특히 행정 전문가들의 회의라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국제 교통·물류 박람회'(7~11일), '아태 교통·물류 비즈니스 포럼'(8~9일)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가 열려 규모에서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관련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알찬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과 동남아국가 등 전통적인 해외건설시장 외에 신흥 건설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몽골·아프가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도 대거 참석해 국내 건설업계의 관심이 부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사진:아태지역 교통·물류의 교류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6~1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06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UNESCAP) 교통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의 빅 이벤트는 10일로 예정된 아시아횡단철도(TAR : Trans-Asian Railway) 협정 조인식이다.

 

1960년대부터 추진돼 온 핵심 사업으로, 정부간 협정이 최초로 조인됨에 따라 ‘철의 실크로드’를 실현하려는 아시아의 염원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된다.

 

아태 지역 28개국을 연결해 총 연장 8만1000㎞에 이르게 될 아시아횡단철도(TAR)는 고대 실크로드가 그러했듯, 경제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아태지역 국가들이 함께 내딛는 미래지향적이며 진취적인 문명 진보의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국에서 유럽으로의 철도 물동량 비중은 현재 5%에서 2011년 13%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의 해상운송(총거리 2만3000㎞, TEU당 3800 달러 소요)에 비해, 거리는 1만㎞로 줄어들고 TEU(컨테이너 단위)당 비용은 2700 달러로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만주횡단철도(TMR), 몽골횡단철도(TMGR), 남북횡단철도(TKR) 등이 모두 연결되면, 그 경제적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횡단철도(TAR)와 같은 육상교통 네트워크 구축사업 외에도 내륙화물기지(ICD), 내륙항구(dry port), 물류서비스 클러스터와 같은 복합운송시스템 개발과 협력 등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이슈도 집중 논의된다.

또 지능형교통시스템(ITS)에 관한 특별 세션이 공식회의 중에 개최돼 우리나라의 선진교통 관련 정보기술(IT)을 회원국들에 선보이게 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아태지역 내 복합운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부산·광양항, 내륙화물기지(ICD) 등 물류거점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또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해왔다.

 

국제 항공운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중국을 비롯해 태국·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 다수의 아세안(ASEAN) 회원국과 항공 자유화에 합의했고, 앞으로도 여러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항공 자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고위급 실무회의(6~8일)와 장관급회의(10~11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검토하고, 앞으로 5년(2007~2011년)간 62개 회원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실행 프로그램으로 구체화시킨다.

 

이러한 성과와 참가국들의 의지는 회의 종결과 함께 부산선언으로 표현될 예정이며, 아태지역 교통안전 개선에 관한 장관선언도 채택될 계획이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2006 국제 교통·물류 박람회'는 ‘아태지역 공동 발전의 원동력-교통·물류’를 주제로 관련 154개 기업이 참여해 종합물류서비스·물류솔루션·전자태그(RFID)·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최첨단 정보기술(IT)과 결합된 교통·물류 기술 및 시스템이 집중 전시됨으로써 동북아 물류강국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주목받는 행사는 ‘교통·물류 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아태 교통·물류 비즈니스 포럼'이다.

 

포럼 개막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철의 실크로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는 것을 비롯, 아시아개발은행·세계은행 부총재가 ‘인프라 파이낸싱 및 인프라와 사회복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교통과 물류 개별 세션에서는 JP모건, 맥쿼리은행 등 금융·컨설팅기업과 월마트, DHL 등 물류기업의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자금조달 기법과 민간협력, 인프라 민영화, 혁신사례 등을 함께 토론한다.

 

문명사를 돌아보면 교통·물류를 통해 단지 물질이나 재화만 이동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이동하고 그 안에 마음과 삶이 함께 움직인다. 지구촌 시대를 맞아 교통과 물류는 ‘경제의 동맥’일 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다양한 문화가 교류되고 소통되는 ‘문화의 동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문화의 동맥은 경제활동을 더욱 촉진시키고, 더욱 긴밀한 국가간 공동체를 만들어 경제와 문화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아태지역은 지난 10년간 생산·무역·투자 등에서 전례없는 성장을 이루어 왔으며, 서로의 삶을 배우고 존중하는 문화 교류도 활발했다.

 

최근 수년간 아태 지역의 경제성장과 문화교류를 이끈 주요 동력은 다름 아닌 교통·물류 분야의 발전이었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도약하려는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아태지역 발전과 교통·물류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UNESCAP)가 이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해 수행하는 다양한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교통·물류 협력을 통해 경제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가 오랫동안 꿈꾸어온 인류공동체가 조금씩 그려져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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