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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협에 세계 첫 시험 조류발전소 가동= 김영석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

경제개발과 인류문명의 발전으로 지구상에 부존하고 있는 화석에너지는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세계 화석에너지 부존량을 현재의 소비율로 계산하면 석유는 약 41년, 천연가스 61년, 석탄 204년이면 고갈된다고 한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에너지 해외의존도를 줄이고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감축의무 이행을 위하여 대체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조력, 조류, 파력 등 해양에너지도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분야이다. 해양에너지는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에너지로서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세계적인 조류, 조력 발전 등 해양에너지 개발 적지(適地)로 알려져 있으나 그간 경제성 측면에서 보류되어 왔으며, 동해안, 울릉도, 제주도 등 도서지역은 경제성 있는 파랑에너지가 부존되어 있으나 미 개발 상태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술발전, 고유가 추세 등으로 해양에너지 개발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유엔기후변화협약 대응차원에서 청정해양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에너지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에 있으며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이다. (사진:조력발전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반면 조류발전은 바다의 빠른 물살을 이용한다.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조감도)

 

명량대첩의 역사적 현장인 전남 명량해협에 건설되는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는 1000kW급으로 2005년 6월에 착공하여 2007년 초에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발전구조물을 제작 완료하였고, 구조물에 부착되는 발전설비와 발전설비 보호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바다의 빠른 물살을 이용한 조류발전소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으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울돌목은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를 잇는 단축항로의 관문인 명량해협을 말하며 흔히 진도수도라 불리워진다. 정유년 우리나라를 재침략한 왜적은 해로를 이용한 한양침공을 위하여 명량해협을 통과하고자 하였으나 이순신 장군이 단12척의 배로 적함 130여 척을 궤멸시킨 곳이다. 울돌목은 조류의 속도가 최대 11노트 이상 달해 조류발전 최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본격 개발될 경우 울돌목에서 최대 5만KW 이상의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건설되는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는 육상에서 발전구조물(Jacket 형태)을 제작한 후 해상으로 운송하여 암반위에 거치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며 육상에서부터 발전구조물까지 90m의 연결잔교를 설치한다. 발전 구조물과 상부하우스를 포함하는 시험조류발전소의 크기는 가로, 세로 및 높이가 각각 16m, 36m, 48m이고, 총중량은 약 1000톤 정도의 규모이다.

 

시험조류발전소에는 다양한 형태의 수차, 발전기 및 전력변환장치 등이 설치되어 여러 분야에 대한 실증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며, 실험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주요 조류발전 후보지인 전라남도의 울돌목, 장죽수도 및 맹골수도와 경상남도의 대방수도 등의 해역에 적합한 조류발전시스템을 도출하여 조류에너지의 실용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향후 울돌목에서 5만KW 이상의 무공해 청정에너지 생산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가 완공되면 해양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한 현장실험은 물론 시설물과 그 주변을 관광 자원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환경과 첨단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시설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의 경우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시설용량 240MW의 랑스 조력발전소를 1966년에 준공하여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가동 중에 있으며 발전소와 그 주변을 관광단지화하여 연간 약 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아나폴리스(Annapolis)시험용 조력발전소를 1984년에 준공하여 가동중에 있으며, 중국의 경우 서해바다를 사이로 우리나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동쪽 연안(절강성, 복건성, 산동성)의 큰 조석간만차를 이용하여 시설용량 3200kW의 지앙시아 조력발전소를 포함, 다수의 조력발전소를 건설, 가동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대단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조력・조류 발전의 적지(適地)로서 총 해양에너지 부존량은 1400만㎾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파도를 이용한 파력발전 적지(適地)도 산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에 부존된 조력, 조류, 파력 등 풍부한 무공해 해양에너지 자원을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여 해양강국의 초석을 다지고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개발하여 해양자원 활용의 극대화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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