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라스무슨 총리와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방한 중인 아너스 포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신ㆍ재생 에너지 분야, IT, BT, 교육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양국 간 교육협정 체결에 따라 덴마크의 모범적인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을 기초로 협력하는 한편, 교수ㆍ학생ㆍ연구원 간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개발도상국 지원과 환경 문제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덴마크 정부의 지속적 지지를 요청했으며, 라스무슨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덴마크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덴마크의 지지를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 하며 세계화 추세에 대한 대응방안, 우리나라의 IT정책, 덴마크의 선진 사회복지제도와 농업정책 등 양측 간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한 라스무슨 총리는 자국 최대 통신사인 TDC와 세계최대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베스타스(Vestas) 최고경영자 등 경제인단을 대동해 앞으로 IT/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있어 양국 간 협력확대가 기대된다.
라스무슨 총리의 방문은 덴마크 총리로서는 15년만의 방한으로 모범적인 선진복지국가로서 적극적 대외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있는 덴마크와의 실질협력관계 발전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노 대통령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 서로에게 큰 이익”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라스무슨 총리를 위해 베푼 오찬에서 “우리 양국의 실질협력 확대는 서로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며 “특히 덴마크의 제약, 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와 우리의 전자, IT와 같은 첨단산업 간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교육, 문화, 스포츠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교류협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며 “(덴마크는) 선진농업은 물론, 복지제도와 고용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배울 점이 참 많은 나라”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국제무대에서도 매우 긴밀한 우방”이라며 “덴마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한결같이 지지해 주었다. 특히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적극 도와주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라스무슨 총리는 “헬싱키 ASEM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을 잠깐 봤을 때 대통령이 갖고 있는 덴마크의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에 감명 받았다”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유명환 외교부 1차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 안효승 주덴마크 대사 등 우리측 인사와 호이니스 덴마크 주한대사, 이데고 총리실 차관보 등이 동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