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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세계 넘버10 클럽 들었다

 2012년엔 6000억달러 전망


12월 초 우리나라 수출이 3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무역의 날(11월 30일)을 맞는 감회는 특별하다. 수출 3000억달러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0% 가량이며, 이런 대기록을 세운 나라는 지금까지 10개국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환율하락,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한국호'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 '수출입국'의 기치 아래 온 국민의 피와 땀으로 달성한 수출 3000억달러의 금자탑을 넘어 '수출 6000억달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재도약하는 '수출 한국호'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

 

▲ 산자부 정순남 무역정책팀장

1964년 수출 1억달러를 기록했던 우리나라가 42년만에 수출 3000억달러 달성이라는 쾌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수출 3000억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등 10개국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출 3000억달러를 넘어선 나라들 중 중국을 제외한 9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연속 4년간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 연속 5년간 무역수지 100억달러를 기록할 예정이다. 특히 원화 강세ㆍ고유가ㆍ원자재 가격 상승 등 3중고(三重苦)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은 모든 국민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다.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크게 세계 경기, 수출기업의 생산성, 환율 등 가격요인을 들 수 있다. 최근 수출 호조세는 세계 경제의 호황과 수출 주력품목의 생산성 향상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만ㆍ일본 등 경쟁국보다 높은 수출증가율과 환율하락을 고려할 때 수출주력품목의 생산성 향상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은 수출 주력품목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반도체ㆍ조선ㆍ철강 등 품목들은 경쟁업체보다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신속한 신제품 개발이 이루어졌다. 또 IT 등 첨단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했다.


이러한 업계의 노력과 함께 수출시장을 다변화시키고 있는 정부의 개방정책도 수출 주력품목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그동안 정부는 수출주력품목의 지속적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을 유도했고, 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 산업기술정책을 펴는 한편 정상외교 등 다각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펼쳤다.


2011년 무역 1조 달러 시대 개막

 

이제 우리나라는 지난해 무역 5000억달러에 이어 올해 수출 3000억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향후 무역규모가 매년 10%씩 증가하게 되면 2011년 무역 1조달러, 2012년 수출 6000억달러를 각각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5000억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미국ㆍ독일ㆍ일본ㆍ중국, 네 나라 뿐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경기가 향후 미국경제의 성장세 감소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세계화의 확산, 중국 위시한 신흥공업국의 부상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로 진입 등으로 우리의 수출 주력품목들이 위협받고 있다. 또한 국제분업체계ㆍ산업재배치의 가속화, FTA 확대 및 지역경제권의 통합 등 지역블록화 현상으로 10년후 세계 교역의 약 70~80%가 FTA국가간 역내무역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2011년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유가ㆍ원화 절상 등 수출관련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기존 수출 주력품목 외에 BT, NT 등 신성장 산업에서 새로운 주력품목을 개발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우리 수출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한미FTA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무역대국에 걸맞는 개방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전자무역 활성화, 무역인력 양성, 전시산업 선진화 등 무역인프라를 구축하는 장기적 전략도 요구된다.


이와 함께 최근 무역수지 악화의 주범인 서비스 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물류ㆍ디자인ㆍ패션ㆍ정보서비스ㆍ게임 등 창조적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특히 수출 증가를 고용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혁신형 중소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출저변을 확충하고, 수출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고부가치화도 촉진해야 한다.

  

우리는 '수출 3000억 달러 달성 이후'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수출 6000억 달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각오를 다지고 힘차게 재도약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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