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해사칼럼

企劃特輯=해양수산부가 어떻게 탄생했는가⑧

企劃特輯=해양수산부가 어떻게 탄생했는가⑧
 
해양업계의 뜻있는 지도층 인사들과 정치인으로는 한화갑 전 국회의원 등의 헌신적인 노력 등으로 드디어 1996년 5월31일 김영삼정권에 의해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서 드디어 해양수산부가 탄생한다.
 
그리고 이날을 바다의 날을 제정했다. 이날은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로 추정하여 국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개척정신을 함양하겠다는 의미에서 과거 3월에 개최하던 해운의 날을 바다의날로 새로 제정한 것이다. 이에 동북아 권 국가들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이 해양의 정책비중을 강화하여 해양강국을 앞당기려 한다는 뜻에서의 국제 사회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바다의 날을 정함에 따라 일본도 그해에 바다의 날을 매년 7월 셋째 월요일로 지정한데 이어 중국도 거의 10년 뒤인 2005년 들어서 7월 11일 정화의 함대가 출발한 날을 기념하여 항해의 날로 삼게 된다.
 
이처럼 이웃 나라들과 선진 해양국가에게 큰 영향과 주게 된 김영삼 정권의 해양수산부는 1996년 8월8일 초대 장관에 7선 국회의원을 지낸 故 신상우(辛相佑) 씨를, 행시7기 출신인 임창열 씨를 차관으로 각각 발탁하여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등을  아우르고 해양경찰청을 외청으로, 또한 해양안전심판원을 별정기구로 두어 본격 출범하게 된다. 
 
풍부한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한 장차관에 의해 출범한 해양수산부는 초기 각각 기능과 업무가 달랐던 조직에서 종사했던 해양분야 공직자들의 융합이 쉽게 풀리지 않았으나, 1급인 기획관리실장과 수산차관보 등 간부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이질감을 조기에 해소하는데 역점을 둬 12년 해양수산부의 긴항해가 시작됐다. 역대장관(사진)의 명단 재임 기간은 다음과 같다.
 
◇해양수산부를 이끈 역대 장관
 
1대 신상우(辛相佑) 1996. 8~1997. 8 
2대 조정제(趙正濟) 1997. 8~1998. 3 
3대 김선길(金善吉) 1998. 3~1999. 3
4대 정상천(鄭相千) 1999. 3~2000. 1
5대 이항규(李恒圭) 2000. 1~2000. 8
6대 노무현(盧武鉉) 2000. 8~2001. 3
7대 정우택(鄭宇澤) 2001. 3~2001. 9 
8대 유삼남(柳三男) 2001. 9~2002. 7
9대 김호식(金昊植) 2002. 7~2003. 2 
10대 허성관(許成寬) 2003. 2~2003. 9  
11대 최낙정(崔洛正) 2003. 9~2003. 10
12대 장승우(張丞玗) 2003. 10~2005. 1
13대 오거돈(吳巨敦) 2005. 1~2006. 3
14대 김성진(金成珍) 2006. 3 ~2007. 5
15대 강무현(姜武賢) 2007. 5~2008. 2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우 초대 장관은 37년 경남 양산 태생으로 부산상고와 고려대를 나와서 부산일보 기자, 부산일보 주월 특파원, 부산일보 주동남아 특파원을 거쳐 1970년 제8대 국회의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진입, 7선의 화려한 경력에 의해 김영삼 대통령으로 부터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임명된다. 발탁된 후 그는 초기 해운 수산업 등 해양분야의 여러 현안을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해 풀어 내는 업적을 남긴다. 2012년 1월26일 76세의 일기로 작고한 그는 국회부의장,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를 역임했다.
 
△또 해양수산부 초대 차관에 발탁된 임창열 씨는 조달청장 과기처차관을 거쳐 해양부 초대 차관으로 발탁된 인물로 그후 통상산업부 장관과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에 이어 민선에 의한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2대 조정제(趙正濟) 장관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를 나와 경제기획원 사무관, 국토개발연구원부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초대원장, 국무총리실 정책평가위원장 등의 공직을 역임했다. YS의 경남고와 서울대 후배로 장관에 발탁된 그는 퇴임후 수필가와 소설가로 등단, 수필집 ‘바다와 어머니’ 등을 발간했다. 현재 바다살리기운동본부 총재로 활동 중인 그는 올해 박근혜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활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보여 왔다.
 
O---1998년 2월 25일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대통령(DJ)이 취임했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것이다. 그럼에도 해양수산부는 DJ정부 출범 전 '폐지'될 운명에 놓였다가 기사회생했다. 퇴임하는 김영삼(YS) 대통령이 DJ와의 담판(2월 3일)을 통해 '존속'를 이끌어낸 덕택이다.
 
이처럼 해양수산부는 겨우 살아 남았지만 정권교체에 따른 여파는 컸다. YS정부에서 해양부는 PK(부산 경남)가 주류를 이뤘다. 초대 장관에 부산의 7선(選) 중진인 신상우 의원, 2대 장관에 경남 고성 출신에 YS의 경남고, 서울대 후배인 조정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이 임명된 것이 단적인 예다.
 
국민의 정부들어서는 DJ와 김종필(JP) 자민련 명예총재의 공조-이른바 'DJP공조'-로 만들어진 공동정권이었다. 조각(組閣)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그대로 반영됐다. 총리는 JP가 맡았고 6개 부처(재정경제·과학기술·환경·보건복지·건설교통·해양수산부) 장관이 자민련의 '몫'으로 정리돼 김선길 정상천 이항규 씨 등이 해양부 장관에 임명되기 시작했다.
 
▲3대 김선길(金善吉) = 충북 충주가 고향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상공부통상협력국장, 상공부차관, 중소기업은행장 등을 거쳤다. DJP공조에 의해 발탁된 그는 경제통이면서 상역통 관료로 우리나라 경제 개발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15대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거쳤다. 지난 99년 한일 어업협정 체결 관련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나 그를 존경하는 후배 공무원들이 많았다. 2008년 5월 15일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4대  정상천(鄭相千)=31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법대를 나왔다. 행시와 사시 양과를 모두 합격했으며 경찰에 투신해 치안국장, 강원도지사, 내무부차관을 거쳐 제17대 서울시장과 14,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재임시 해양과학기술 발전전략 등을 포함한 ‘21세기해양한국비전’(Ocean Korea 21)을 제시했다. 정상천변호사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5대 이항규(李恒圭) =충남 공주 태생으로 서울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 해무과 과장, 동해지방해운항만청장, 해양수산부 차관보 등을 거쳐 퇴임 후 한국선급 회장을 맡아오다가 해운항만전문가로는 처음으로 장관에 발탁됐다. 퇴임후엔 해양수산부 및 해운항만청 퇴직 공직자 상조단체인 사단법인 해항회 회장을 맡아서 활동한 바 있다. 혼화한 성격으로 주위에 지기가 많은 편이다.
 
▲6대 노무현(盧武鉉)=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상고를 나와서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와 변호사로 활동한 후  13대 국회에 진출하게 된다. 정치인으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 해양수산부장관에 임명돼, 7개월간에 걸쳐 인사의 다면평가제 적용 등 차별화되는 장관으로 활동했다. 그후 16대 대통령에 당선돼 해양수산부가 배출한 유일한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09년 5월 23일 별세했다.
 
▲7대 정우택(鄭宇澤)=53년 2월 충북 진천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학과 하와이 대학교을 졸업한 후 행시를 거쳐, 경제기획윈에서 공직생활을 해 왔다. 퇴임 후 자민련소속으로 15, 16대 국회의원과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약했으며 2006년부터 32대 충청북도 도지사를 역임했다. 2001년 3월부터 6개월간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후 현재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왕성한 정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8대 유삼남(柳三男)=경남 남해가 고향.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소위로 임관, 전사에 조예가 깊은 작전통으로 해군사관학교장을 거쳐 해군참모총장으로 전역했다. 이후 16대 국회의원에 이어 해군장성 출신으로는 해양수산부장관에 처음 임명됐다. 퇴임 후 대한민국해양연맹총재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현재의 해양수산부 부활에 크게 기여해 왔다. 현재는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9대 김호식(金昊植)=49년 5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를 나와서 행시를 통해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경제통으로 관세청장과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실장을 역임했다. 2003년 해양수산부 장관 퇴임 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이어 (재)시장경제연구원 원장과 한국과학기술원 금융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선임되어 활동해 오다가 2012년3월 에프지자산운용 대표이사을 지내고 있다.
 
▲10대 허성관(許成寬)=47년 11월 경남 마산출신. 광주제일고와 동아대를 나와 한국은행 근무를 시작으로 동아대 교수, 경실련 중앙위원, 부산경실연 발기인 공동대표, 상임집행위원, 정책연구분과 위원장 등과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참여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행자부장관, 광주과학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으로 활약해 온 인물이다. 
 
▲11대 최낙정(崔洛正)=53년 경남 고성출신으로 용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행시 17회로 해운항만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항만정책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에 이어 기획관리실장으로 발탁된 후, 차관에 이어 장관으로 발탁되는 해양분야 공직자의 입지적 인물이었다. 그러나 28년간 해양분야 공직자로 근무한 그는 장관에 취임한 후 가장 짧은 장관으로 임무 수행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퇴임했다. 그 후 밥퍼 공동체 봉사, 한국해양대 초빙교수, 해양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선급 고문 등을 지낸 바 있다.
 
▲12대  장승우(張丞玗)=48년 1월 전남 광주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 7회로 공직사회에 들어와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 해양수산부 차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기획예산처 장관을 역임한 경제관료로 손꼽혀 왔던 인물이다. 다른 장관보다 가장 오랜기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그는 퇴임 뒤 동원금융지주 상임고문, 2012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을 역임하다가 2012년 1월 15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13대 오거돈(吳巨敦)=48년 10월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서울대를 거쳐서 행시를 통해 부산서 행정사무관으로 관료생활을 시작, 부산직할시 동구청장, 교통관광국장, 내무국장, 부산광역시 정무부시장(1급),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을 지냈다. 그후 15개월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면서 해양행정의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다. 퇴임후 2012년 3월까지 제5대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을 역임하고 대한민국 해양연맹 총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는 안철수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부산시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대 김성진(金成珍)=49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시에 합격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예산과장, 예산청 국장 등을 거친 예산분야의 최고전문가로 중소기업청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대학교 석좌교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경기도 안성에 있는 국립 한경대학교 제5대 총장으로 재임중이다. 
 
▲15대 강무현(姜武賢)=51년 5월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공부한 후 행정고시 22회 출신이다. 해양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 해양수산부 공보관, 수산정책국장, 해운물류국장, 해양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쳐 국립수산과학원장을 지내다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발탁됐다. 그 후 노무현 참여정부의 해양수산부 마지막 장관으로 역임하면서 끝까지 해양수산부 폐지에 반대해 왔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정통 해양 관료로 수산정정책국장 시절엔 수협중앙회의 개혁을 주도했는가 하면, 선박펀드 출범, 항만노무인력 상용화 등의 정책을 실현시킨 장본인다. 현재 장금상선 중국 상하이 독립법인체에서 활약중이다.

12년간의 해양수산부는 지난 96년 8월 8일 신상우 초대 장관이 취임한 이래 이처럼 15명의 장관을  배출하게 된다. 가장 오래 근무한 해양수산부 장관은 12대 장승우 장관으로 448일의 기록을 지켰으며, 오거돈 13대 장관은 441일로 두 번째 장수한 장관이었다. 김선길 3대 장관 375일, 신상우 초대 장관 364일 순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순수한 해양분야 공직자 출신으로 장관에 임명된 사람은 15명 중 이항규 최낙정 강무현 등 3명으로 해양수산부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이미지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