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가격보다 30% 싼 값에 흑조기·침조기 판매
우리나라 원양 선사들이 원양산 생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동으로 대형 할인점 이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 직접 잡은 생선을 일반 생산자 입찰가격에도 못미치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이마트 흑조기 매장)
생산자 단체인 한국원양어업협회 소속 인도네시아트롤 선사 10개사(어선 18척)는 12월 8일부터 이마트 용산점과 명일점, 산본점, 서수원점 등 수도권 4개 매장에 흑조기(반건조 손질 생선)를 생산자 직거래 형태로 1년간 공동 공급키로 했다.
이에앞서 한국원양어업협회 산하 대서양 트롤선사 8개사(어선 34척)는 지난 3월부터 공동으로 침조기(긴가이석태)를 이마트 전국 매장을 통해 생산자 직거래 형태로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침조기는 당초 영남지역에서 조기, 부세와 함께 제수용 어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서울 경기지역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어종이었는데 이마트와의 생산자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수도권으로까지 시장이 크게 확대되었다.
국내 원양 선사들이 이처럼 대형 할인점과의 직거래에 나서게 된 것은 최근 저가의 중국산 양식 조기가 마구잡이로 수입되어 국내 유통시장을 교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트롤 업계는 이번 이마트와의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흑조기 어종을 널리 알리고 친환경 수산물인 원양산 생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흑조기는 이름처럼 몸이 검은 것은 아니고 입안에 짙은 회갈색 빛이 도는 것이 특징이며 참조기, 부세, 수조기 등과 함께 농어목(目) 민어과(科)에 속한다. 우리 원양어선들이 멀리 태평양 청정해역에서 직접 어획하는 생선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한국원양어업협회는 원양선사→1차 도매업자→2차 도매업자→3차 도매업자(또는 소매업자)→일반 소비자로 이어지는 2-3단계의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함으로써 중간 유통마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일반 시중 가격보다 30% 가량 싼 값에 생선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 판매 가격>
<흑조기>·10마리(1.3㎏): 6,800원//·1마리(大): 2,500원//·1마리(中): 2,000원
<침조기>·10마리(1.3㎏):15,000원//10마리(0.8㎏): 7,500원//5마리(0.85㎏):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