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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킴이

해상노련 살루스호 임금 체불 해결하다

해상노련 살루스호 임금 체불 해결하다
勞使政 협력 3개월이상 체불 임금 해결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염경두)은 3개월 이상 임금이 체불되었던 ‘살루스호’의 선원들에게 체불된 임금 전액을 지급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해상노련은 미얀마선원노조(IFOMS), 선주 및 관리선사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지난 5월 인도 뭄바이항에서 압류되었고, 3개월 이상 임금이 체불되어 있었던 ‘살루스(SALUS, 한국 Flag, 18,507톤, 벌크선)호’의 선원들에게 체불되어 있던 임금을 지급하고, 다시 선박이 항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 지난 7월 20일 해상노련 사무실에서 해상노련과 선주, 관리선사가 모여 체불 임금 지급 시기 및 지급방법, 이후 선박 관리 등에 대해 회의를 열었다.>

노사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은 끝에 다시 운항할 수 있게 된 살루스호는 당초 선주가 S사이며, 그간 D사가 선박을 임차해 운항해 왔다. 그러던 중 D사의 경영악화로 지난 3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선원 임금이 체불됐고, 부식조차 제때 제공되지 못했다. 더욱이 화물을 이집트에서 선적한 살루스호는 지난 5월 26일 인도 뭄바이항에 접안했지만 하역 작업 중 인도 법원으로부터 선박이 압류됐고, 이후 6월 4일 인도항만당국 PSC 검사에서 출장 정지인 CODE 30번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D사는 6월 12일부터 S사로부터 선박임차계약이 파기되었고, 본선 선원들의 지원요청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이러한 악재로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4명, 미얀마인 17명의 선원들은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고 선원들의 자비를 모아 식사를 해결하는 등 선박이 억류된 기간 동안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냈고, 결국 관리업체인 K사로 연락을 취해 재선중인 선원 모두 체불된 임금을 모두 받아낸 뒤 현지에서 즉시 하선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모든 선원이 인도에서 하선하는 것은 관리선사인 K사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선박의 모든 선원을 교체하는 것은 시급한 선박 수리는 물론 다음 운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K사는 선박을 운항하며 순차적으로 선원을 교대하도록 설득했지만, 계속되는 임금 체불과 부식난으로 인해 선사에 불신이 가득 쌓인 선원들의 입장은 강경했으며, 선사가 아닌 ITF 및 해상노련만을 신뢰한다는 의사만 전해왔다.

이러한 선원들의 입장에 관리선사인 K사는 ITF 코디네이터이자 해상노련 김혜경 국제본부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선박을 방선했던 뭄바이 ITF 검사관 역시 본선의 사정을 알리며 우리 연맹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김혜경 ITF 코디네이터는 즉시 인도 ITF 검사관, 미얀마선원노조(IFOMS), 미얀마 ITF 검사관과 함께 본선과 연락을 취해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고 그 이외의 조치를 다 할 터이니 순차적으로 교대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선주인 S사와 정부에 협조와 지원을 요청, 살루스호 지원 업무를 조율했으며, 해상노련의 조율 아래 정부와 선주, 관리선사와 노조는 각각 자신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25일에는 체불된 한국인 선원의 임금을 우선적으로 지급했고, 그와 동시에 선박은 경매가 신속히 진행되어 다른 한국 선주가 선박을 새로 인수하게 되었다.

선박을 새로 인수한 선주와 해상노련, K관리선사는 지난 7월 20일 해상노련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체불 임금 지급 시기 및 지급방법, 이후 선박 관리 등에 관해 논의했다.

노사간의 긴밀한 회의 결과 우선적으로 체불된 임금 중 지급되지 않은 외국인 선원의 임금인 US$ 96,467.60)을 지급하게 됐다. 또한 새로운 선주는 뭄바이항에서 선박의 정비 업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지난 7월 31일에는 상병자 1명과 고용기간 만료자 5명을 귀국시키며, 선박은 8월 19일 뭄바이항을 출항해 항해를 재개할 수 있었다.

해상노련 염경두 위원장은 “살루스호는 임금체불과 선박 압류, 선사 불신으로 인한 전 선원 일시하선 요청 등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사안으로서 노조와 선사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지 않았다면 해결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살루스호 임금체불 해결은 노사정이 상호 협력하고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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