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5~64세 남성 위암, 대장암, 간암 순으로 많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암(癌)'은 항상 무서운 병으로, 주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각 연령에 따라 많이 발생하는 암 종류를 알고 조기 진단 및 검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면 암을 치료하고 '정복'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사진)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2013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발표하면서, 주요 암 발생률은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서 점차 높아졌다.
모든 암에서 0~14세의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3.3명으로 가장 낮았지만 15~34세 76.9명, 35~64세 515.8명, 65세 이상 1천578.5명 등으로 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연령군별로 발생하는 암의 종류는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0~14세에서는 백혈병 발생률이 3.9명으로 가장 높았지만 15~34세 젊은 남녀는 갑상선암(43.6명)의 발생률이 유방암, 백혈병 등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35세 이상에서는 성별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암 종류가 달랐다. 35~64세 남성은 위암(88.3명), 대장암(69.5명), 간암(62.4명) 등이 많았지만 같은 연령군의 여성에서는 갑상선암(228.2명), 유방암(123.9명) 등이 주로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인만 놓고 보면 남성 노인은 폐암(449.4명), 여성은 대장암(176.5명)이 각각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했다.
성별에 따라서도 발생하는 암이 차이를 보였다.남성은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50~69세까지는 위암이,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각각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성은 69세까지는 갑상선암, 70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각각 많았다. 따라서 건강검진 시 이런 차이를 고려하면 암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암의 연령군별 발생률을 보면 50대 초반까지는 여성의 암 발생률이 높지만 이후부터는 남성의 암 발생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