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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기획특집 : 정부의 항만공사제도 도입 정책성과

정부의 항만공사제도 도입 정책성과
- 부산항만공사의 12년간 부산항 경영성적, 거침없는 질주 중 -

해양수산부 부활 4년차를 맞은 올해, 부산항은 개항 140주년, 컨테이너 터미널  도입 37년, 부산항만공사 설립 12년, 신항 개장 10년을 맞이한다.

우리나라는 도로, 철도, 공항에 이어서 항만에도 공기업관리체제를 도입하였다. 2004년 1월 16일 우리나라 최초로 부산항에 적용된 부산항만공사(Busan Port Authority)는 미국의 뉴욕․뉴저지항만공사와 싱가포르의 PSA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항만공사 제도의 핵심은 항만 운영의 전문성과 상업성을 강조한 것이다.

올해로 부산항의 관리․운영주체가 정부에서 공기업인 부산항만공사로 바뀐 지 만 12년이 됐다. 이것은 부산항 운영에 민간경영기법과 책임경영방식을 적용해 항만운영을 효율화․전문화하고 이를 토대로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육성, 지역사회와 국민경제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에서 세계 3위 환적 중심항만인 부산항 관리운영체제를 정부에서 공기업으로 전환한 것은 커다란 정책 변화였다. 올해 부산항만공사 창립 12주년을 맞아 정부의 항만공사제 도입의 정책 성과이자 부산항만공사의 부산항 12년간 경영 성적표를 들여다본다.

지난 해 7월 31일 제5대 우예종 사장이 취임한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공사법에 근거하여 2004년 1월 16일 설립되었으며, 이번 달 16일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BPA가 12년간 부산항을 경영하고 관리운영하는 동안 부산항에는 커다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사진 : 우예종 사장 취임)

이러한 변화와 성과는 컨테이너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발전한 것과 항만 관련산업 육성 및 항만기능이 친수 공간으로 전환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온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두드러진 것이 물동량과 일자리 창출이다.

먼저 부산항 발전을 이끌어 온 부산항만공사는 2004년에 임직원 106명, 자산 3조4,556억원, 예산 1,434억원으로 출발하여, 2015년에는 임직원 185명(▴75%), 자산 5조 4,439억원(▴58%), 예산 9,272억원(▴6.4배)으로 크게 성장했다.

컨테이너물동량은 2003년 1,041만TEU에서 2015년 1,945만TEU(추정치)를 기록하여 904만TEU(▴87%)나 늘었다. 2015년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20피트, 6미터) 1,945만TEU를 일렬로 세웠을 때 전체 길이는 지구 둘레(40,120km)의 2.9배인 116,700km(1,945만TEU×6m)에 달하며,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435km)를 134회 왕복할 수 있다.

다른 나라 화물이 부산항을 이용하여 최종 목적지로 가는 환적화물은 2003년 425만TEU에서 2015년 1,008만TEU로 증가하여 583만TEU가 늘어났다. 2015년 부산항 전체 물동량 중 환적화물 비중은 수출입화물 937만TEU를 상회하는 52%를 차지해 부산항은 동북아 1위 환적 중심항만이자 세계 3위 환적항만으로 성장하였다.

부산항에서 환적화물을 처리해 벌어들인 부가가치는 2003년 5,015억원에서 2015년 1조 1,894억원으로 늘어 2.37배나 증가하였다. 이것은 부산항이 2003년에 비해 매년 2배 이상의 환적화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 20피트 컨테이너 1개 환적 화물을 처리하면 약 11만 8천원의 부가가치가 부산항에 발생한다.
선박이 접안하여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컨테이너 선석 수는 2003년 18개에서 2015년에는 40개로 늘어나 2.2배 증가하였으며, 총 선석 길이도 5.7km에서 12.5km로 2.2배 증가하였다. 이것은 부산항이 선박 대형화 추세에 발맞춘 충분한 항만시설확충으로 항만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것을 나타낸다.
 
 
(사진: 부산신항 전경)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에 근무하는 인원은 2003년 1,751명에서 2015년 5,066명으로 3,315명 늘어나 2003년에 비해 2.9배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 수는 2003년 13,203척에서 2015년에는 15,138척으로, 1,935척 늘어나 14.65% 증가하였다. 이 중에 3만톤급 이상 선박은 2003년 2,799척에서 2015년 5,013척으로 2,214척 늘어 79% 증가하였다. 부산항이 초대형선박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갖춰 동북아물류중심기지로 착실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산항의 지표들을 보면 지난 12년간 부산항 항만시설을 적기에 확충하고 동북아 환적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해양수산부의 항만정책과 BPA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990년대 초부터 항만은 화물을 싣고 내리는 단순 하역기능에서 나아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 항만기능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항, 로테르담항 등이 발 빠르게 컨테이너터미널 부근에 항만배후단지를 개발하고 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하여 항만을 종합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는 개발 전략을 시도하였다. 부산항은 BPA가 출범한 2004년에 배후물류단지가 전무했으나 2015년에는 419만㎡(127만평)에 55개 업체가 운영을 시작하여 2,963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3,4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  : 신항 배후물류단지 전경)

부산항의 크루즈 산업도 괄목할 만하게 성장했다. 2003년 18회 입항에 약 6,396명의 관광객이 들어온 반면, 2015년에는 71회 입항에 약 163,000명의 관광객이 부산에 들어왔으며 특히, 9월에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16만톤급 퀀텀호가 입항하여 크루즈 거점항으로서 부산항의 위용을 과시했다. 올해에는 총 226회 입항, 45만명의 관광객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BPA가 추진해 온 크루즈 마케팅의 성과이자, 향후 부산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항만의 하역기능 이외에 배후물류단지와 크루즈산업 등이 동반 성장하는 것을 보면 부산항은 항만과 더불어 항만 관련산업이 동반성장하고 있는 부가가치 창출형 종합물류항만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사업이자 한국형 뉴딜 국책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2008년~2019년)에 총 8조 5천억원이 투입되어 153만㎡(46만평)에 상업업무지구, 복합해양지구, IT․영상지구, 친수공원 등을 개발하여 부산 원도심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3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2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
 
 
(사진  : 북항재개발사업 전경)

한편, BPA 4대 임기택 사장이 2015년 6월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으로 당선되었고, 올해 1월부터 4년 동안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여 부산항과 BPA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했다.
 
 
(사진 : 임기택 사무총장)

BPA 우예종 사장은 “지난 12년간 부산항 경영 노하우와 성과를 토대로 부산항을 글로벌 명품항만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일자리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북항과 신항의 기능이 재정립되는 2020년경에는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 항만으로 변모하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환적화물 1,000만개 시대를 연 자신감을 가지고 국내외 경제여건이 녹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컨테이너 2,000만개, 크루즈관광객 45만명 시대를 연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발표했다. 북중국(텐진)에서 미주(롱비치)로 컨테이너를 운송할 경우 부산항을 이용하면 시간은 약 1.5일, 운항비용은 약 9% 정도 절감할 수 있는 지리적인 장점과 첨단 항만시설에 더하여 공격적인 항만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이러한 목표의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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